▲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삼성 좌완투수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무엇이 달라졌나
결론부터 말하면, 2021시즌보다 더 많이 맞았다. 피안타(142개→154개), 피홈런(15개→22개) 개수가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지난 시즌 백정현보다 많은 피홈런을 기록한 투수는 리그에서 단 한 명도 없었다.
홈 경기(13경기 7개→15경기 16개)서 내준 홈런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이었다. 타자 친화적인 홈 구장이 백정현을 괴롭힌 셈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원정 경기 성적(8경기 40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5.18)이 홈 경기(16경기 84⅔이닝 3승 8패 평균자책점 5.31)보다 눈에 띄게 좋았던 것도 아니다.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장타 허용'이 많았다는 것이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피출루율(0.308→0.358)보다 피장타율(0.367→0.492)의 증가 폭이 더 컸다. 미세한 차이라고 하더라도 홈런뿐만 아니라 2루타(25개→27개), 3루타(1개→2개) 개수도 늘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136.6km→136.3km)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포심 패스트볼 피장타율(0.340→0.616)을 감안했을 때 백정현의 빠른 공이 장타로 연결되는 상황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결국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으로 돌파구를 찾아야만 했다.
그나마 8월부터 투심 패스트볼의 비중을 증가시킨 이후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난 것이 위안거리였다. 8월까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그는 9월 이후에만 4승을 챙겼다. 8월 14일 kt 위즈전(56.3%), 10월 6일 두산 베어스전(52.4%)에서는 투심 패스트볼 구사율이 50%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