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았던 김택형 없이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SSG 랜더스
2년간 묵묵히 공 던졌던 김택형
역시나 눈에 띄는 이름은 '좌완 파이어볼러' 김택형이다. 그는 SSG로 팀명을 바꾸고 나서 가장 많이 등판했던 투수다. 총 123경기(2021년 59경기, 지난해 64경기)에 등판했고, 2년간 135⅔이닝을 소화했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팀이 시즌 막바지까지 5강 경쟁을 펼친 2021년, 김택형이 팀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컸다. 6월부터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던 그는 9월 이후에만 22경기에 등판해 27이닝 1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으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59경기 75⅓이닝 5승 1패 4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2.39였다.
구원투수들의 기복이 컸던 지난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서 팀의 뒷문을 책임졌다.왼쪽 전완근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기간도 있었지만, 두 자릿수 세이브(17홀드)-홀드(10홀드)를 올리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무려 5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두 팀의 희비를 가른 5차전, 팀이 0-4로 지고 있던 7회초에 구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택형의 무실점 투구로 분위기를 반전한 SSG는 8회말 최정의 투런포, 9회말 김강민의 끝내기 3점포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시리즈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활약상이 크게 부각되진 않았지만, 김택형이 중심을 잡지 못했다면 SSG는 통합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