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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으로 마무리된 V리그 올스타전... MVP는 김연경-레오

[프로배구 올스타전]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행사... 팬, 선수 모두 즐겼다

23.01.30 09:22최종업데이트23.01.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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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이 2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됐다. ⓒ 유준상


 순위싸움에 대한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았다. 팬들과 선수들이 하나 되어 마음껏 축제를 즐겼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이 2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졌다. 6466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경기에서는 관록의 M-스타가 총점 53-52(15-10, 10-15, 15-12, 13-15)로 패기의 Z-스타에 1점 차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해 더 특별했다. 남자부, 여자부 각각 1995년과 1996년 출생 전후의 선수들이 M-스타, Z-스타로 팀을 꾸렸다. 올핸 남녀 혼성 세트가 사라진 대신 세트당 15점씩 총 4세트로 치러졌으며, 여자부 선수들이 먼저 첫 두 세트를 소화했다.

선수들은 순위싸움에 대한 부담감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껏 축제를 즐겼다. 특히 27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 이후 선수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단 하루밖에 없었음에도 다양한 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했던 흔적이 돋보였다.
 

14년 만에 V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김연경이 MVP를 수상했다. ⓒ 한국배구연맹(KOVO)

 
평소 볼 수 없었던 조합, 세리머니는 덤

경기 시작에 앞서 진행된 사전행사에서 양 팀 선수들은 호명되는 순서대로 한 명씩 등장했다. 차분하게 인사를 하는 선수도 있는 반면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 삼성화재), 신영석(한국전력)처럼 춤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도 있었다.

1~2세트부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1세트 초반 득점이 나올 때마다 M-스타, Z-스타 가리지 않고 많은 선수들이 음악에 맞춰서 춤을 선보였다. 다양한 안무를 선보인 이다현(현대건설)은 2년 연속으로 여자부 세리머니 상을 차지했다.

2세트 후반에는 선수가 심판으로, 반대로 심판이 선수로 변신했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주심석에 나타나 판정을 번복하는가 하면, 공을 받아낸 선심이 Z-스타의 마지막 득점을 돕기도 했다. 올스타전이라는 특별한 날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3세트와 4세트에는 남자부 선수들이 코트를 밟았다. 1~2세트에 비해서 대체로 춤보다 경기력에 집중했으나 양 팀 사령탑이었던 M-스타 토미 틸리카이넨(대한항공), Z-스타 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해 보였다. 최 감독은 "신영석이 선보인 춤이 어린 관중들이 보기에 부적절하다(?)"면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기도 했다.

'별 중의 별' MVP는 여자부 김연경(흥국생명), 남자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OK금융그룹)의 몫이었다. 두 선수는 각각 5득점, 7득점을 올렸으며 김연경의 경우 V리그 데뷔 후 첫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내가 왜 MVP인지 모르겠다"고 웃은 김연경은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했다. (Z-스타에 비해서 M-스타 선수들이) 조금 뒤처지긴 했어도 열심히 노력했다. 상대로 뛰고 있지만 오랜만에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좋았다. 남은 시즌에도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2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서 2세트 도중 김희진이 주심석에 올라가 판정을 내렸다. ⓒ 유준상

 
서브는 엘리자벳-이크바이리... 최고의 리베로는 최효서

한편, 2세트 이후 펼쳐진 서브 콘테스트 결선에서는 여자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 KGC인삼공사)와 남자부 이크바이리가 정상에 등극했다. 2차 시기서 시속 89km의 서브를 코트에 꽂아 넣어 강소휘(GS칼텍스, 시속 83km)를 제쳤다.

레오, 김지한(우리카드)과 경쟁한 이크바이리는 첫 서브 만에 시속 117km로 우승을 확정했다. 2차 시기에서는 이보다 빠른 서브(시속 118km)를 구사했으나 공이 라인 밖에 떨어졌다. 2016-2017시즌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세웠던 기록(시속 123km)은 올해도 깨지지 않았다.

올해 신설된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에서는 '신인' 최효서(KGC인삼공사)가 초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30초 동안 자신이 선택한 선수의 서브를 받아 네트 앞 바구니에 많이 넣는 선수가 승리하는 이벤트 경기로, 5명의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2개의 공을 바구니에 넣었다.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던 최효서는 "2개 넣은 줄 몰랐다. 그냥 막 했던 것 같다. 많이 긴장되지만 언니들과 올스타전을 같이 해서 재미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상욱(삼성화재)과 박경민(현대캐피탈)은 각각 1개를 기록했고, 정민수(KB손해보험)와 김해란(흥국생명)은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사전행사가 열렸던 28일에도 체육관에 많은 관중이 입장했다. ⓒ 한국배구연맹(KOVO)

 
무사히 끝난 올스타전... 31일부터 5라운드 돌입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인천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말 그대로 '성공적'이었다. 28일(토) 사전행사에도 2천 명이 훌쩍 넘는 관중이 입장해 선수들의 미니 게임과 서브 콘테스트 예선을 지켜봤고, 본 경기가 개최된 29일에도 많은 관중이 운집했다.

사전행사로 1일차 일정을 채운 것이 신선했다는 반응도 있었고, 더 많은 시간 동안 선수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남자부와 여자부를 나눠서 올스타전을 치르는 게 낫겠다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28일 사전행사에 참가했던 신영석은 "이틀간 올스타전을 진행할 예정이었다면 남자부, 여자부를 나눠서 하는 게 좋았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올스타전을 치르면서 1월의 마지막 주말을 보낸 선수들은 곧바로 소속팀으로 돌아가 5라운드 일정을 준비한다. 여자부는 KGC인삼공사-한국도로공사(대전), 남자부는 우리카드-KB손해보험(장충)이 5라운드의 시작을 알린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2파전으로 압축된 여자부에서는 3위 한국도로공사~6위 IBK기업은행이 봄배구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대한항공의 독주 체제가 굳건한 남자부 순위 경쟁 역시 확실하게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매 경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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