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2022년, 강백호에게는 최악의 한 해였다.
kt 위즈
우여곡절 많았던 강백호의 2022시즌
시작부터 제대로 꼬이고 말았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해 3월 계단에서 넘어져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 쌓였던 피로골절까지 발견되면서 복귀까지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승선은 물론이고 전반기 내 합류도 불투명했다.
순조롭게 회복 과정을 밟은 강백호는 6월 4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1군에 등록돼 전력에 가세했다. 6월 21경기 80타수 20안타 타율 0.250 3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천군만마'를 얻은 kt도 힘을 내는 듯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백호에게 또 시련이 찾아왔다. 7월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을 받은 병원에서는 강백호가 복귀하기까지 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무리 빨라도 8월 중순 이전까지는 그라운드를 밟는 게 어려워 보였다.
한 달 넘는 시간을 기다린 강백호는 8월 17일 1군에 올라왔지만,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8월 12경기 49타수 11안타 타율 0.224 1홈런 6타점, 9월 이후 28경기 106타수 25안타 타율 0.236 2홈런 13타점으로 빈타에 허덕였다. 프로 데뷔 이후 한 자릿수 홈런에 그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4차전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뒤늦게 시동이 걸렸다. 4차전에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5차전에서 안타 1개 없이 침묵으로 일관한 강백호는 아쉬움을 가득 안고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