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가 서지음
서지음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 소녀시대 태티서의 '트윙클', f(x)(에프엑스)의 'Electric Shock(일렉트릭 쇼크)', EXO(엑소)의 '으르렁' '월광(Moonlight)', 동방신기의 'Off-Road(오프로드)' 태민의 '괴도(Danger)'.
지난해를 뜨겁게 달군 '으르렁'에 숨을 불어넣은 장본인이자, 노래의 한글 제목인 '전기충격'에 맞춰 4행시를 가사로 담은 이 사람. 바로 데뷔한 지 3년쯤 된 작사가 서지음이다. 이제 막 출발선을 떠나 힘차게 달리기 시작하는 슈퍼루키 작사가로서 콘셉트에 기반을 둔 가사로 주목받는 서지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이드라인 제시하는 곡도 있어...노력 또 노력"운명적인 이끌림이었을까. 작사가 서지음도 음악이 좋아서, 글이 좋아서 가사를 쓰게 되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부딪히는 현실을 피할 수는 없었다. 책 읽고 글 쓰는 게 좋아서 '작사를 하자'고 마음 먹었지만 생각과 달라서 시간이 필요했다.
서지음은 "정확한 기간은 모르겠지만 계속 가사 쓰는 연습을 했던 것 같다"면서 "내가 공부할 당시에도 작사를 가르치는 학원이 적게나마 있었다. 사실 눈에 띄어서 작사가가 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실력도 중요하고 인맥도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서지음은 뮤직 퍼블리싱 회사인 잼팩토리에 소속된 작사가다. 이 회사와 인연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작사가의 길에 들어서게 된 셈이다. 그는 현재 작사 아카데미인 엘다이어리에서 미래의 작사가들을 가르치고 있다.
서지음은 "강의할 때 '노래가 이미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작사가란 멜로디가 하는 이야기를 잡아내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감도 필요하지만, '연습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한 그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 써온 가사를 냉정하게 평가한다"고 했다.
"보통 가사의 소재 등에 별다른 제한이 없이 (의뢰가) 들어온다. 하지만 콘셉트가 분명한 곡은 가이드라인이 있다. '일렉트릭 쇼크' 같은 곡이 특이한 케이스였는데, 노랫말에 4행시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많이 고민하고, 수정도 했다. 사실 가이드라인이 있을수록 힘들다. 제약이니까. 따라서 그렇게 분명한 형식이 있으면 아예 다른 생각은 안 하고 요구사항대로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충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퍼포먼스·이미지까지 생각..."댄스곡 작업이 더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