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비욘드 데뷔 음반 커버캡틴 비욘드 데뷔 음반 커버는 유명 디자이너 어니 체팔루 작품이다.
최우규
앨범에는 여러 세대와 장르 음악이 공존한다. 우주를 음악으로 형상화한 스페이스 록, 환각과 신화의 세계를 다루는 사이키델릭과 프로그레시브록, 강렬한 음과 빠른 속도로 질러대는 헤비메탈까지.
첫 번째 곡 '댄싱 매들리 백워즈 – 온 어 시 오브 에어(Dancing Madly Backwards - On a Sea of Air)'는 타이트한 드럼과 액세서리를 많이 연결해 음을 왜곡한 기타 연주로 시작한다. 딥 퍼플 초기 노래를 연상케 한다.
두 번째부터 네 번째 곡까지는 독립적인 곡 같지만, 사실은 접속곡이다. '암워스(Armworth), '마이오픽 보이드(Myopic Void)', '메스머라이제이션 이클립스(Mesmerization Eclipse)'는 베트남 전에서 팔을 잃은 젊은이가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마약에 취한 상태를 그린다. 음악 색채는 사이키델릭한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와 하드한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 사이를 오간다.
B면에는 8곡이 들어있으나, 두 개의 긴 노래를 세분화한 것이다. 첫 번째부터 세 번째 곡까지 하나의 주제로 엮여 있다. '사우전드 데이스 오브 예스터데이스 – 인트로(Thousand Days of Yesterdays – Intro), '프로즌 오버(Frozen Over)', '사우전드 데이스 오브 예스터데이스 –타임 신스 컴 인 곤(Thousand Days of Yesterdays - Time Since Come and Gone)' 헤비한 서던 록 느낌이다.
마지막 네 곡도 연작이다. '아이 캔트 필 나싱, 파트1(I Can't Feel Nothin', Pt.1)'으로 시작해 '아이 캔트 필 나싱, 파트2(I Can't Feel Nothin', Pt.2)'으로 끝난다. 블루스록으로 출발했다가 스페이스 록을 선보인다. 호크윈드(Hawkwind) 팬이라면 반가울 곡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