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적 이후 팀에 힘을 보태고 있는 NC 우완투수 이용찬
NC 다이노스
이강철 감독은 왜 이용찬을 선발로 생각하고 있을까
FA 이적 이후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이용찬은 2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59경기에 등판해 60⅔이닝 3승 3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의 성적으로, 탈삼진(61개)과 볼넷(13개)의 비율(4.69)도 이상적이었다. 탈삼진/볼넷 비율이 4 이상을 나타낸 것은 프로 데뷔 이후(풀타임 시즌 기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포크볼의 위력이 돋보였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포크볼 구종가치 부문에서 이용찬(15.0)은 4위를 차지했다. 1위 김민우(한화 이글스·21.1), 2위 김광현(SSG 랜더스·18.5), 3위 장민재(한화·17.7)가 모두 선발투수인 점을 고려할 때 구원투수만 놓고 보면 리그 전체에서 가장 위력적인 포크볼을 선보인 셈이다. 포크볼 피안타율(0.210)도 준수한 편이었다.
이용찬은 대표팀의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카드였다. 2013년(3회), 2017년(4회) 대회 모두 1라운드 첫 경기서 패배했던 만큼 이번에는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다시 말해서 호주전에서 100%의 전력을 가동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대표팀이 세운 호주전 맞춤 전략 중 하나가 바로 '포크볼러 투입'이다. 이용찬과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최종 명단에 승선한 것도 이 때문이다. 두 명 모두 강력한 구위를 뽐내면서도 동시에 포크볼을 주무기로 삼았던 투수다.
또 한 가지, 이용찬은 2011, 2012시즌과 2018, 2019시즌에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1군 통산 440경기 중에서 선발로 등판한 경기 수는 102경기다. 몸 상태만 좋다면 길게 던지더라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