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해 많은 사랑을 받은 <포레스트 검프>는 개봉 22년이 지난 2016년에 국내에서 재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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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넘나드는 포레스트의 '첫사랑'
텍사스에서 태어나 샌디에이고에서 자란 로빈 라이트는 14살 때 일찌감치 모델 활동을 시작했고 18살의 나이에 배우로 데뷔했다.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활동을 시작한 라이트는 1992년 고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토이즈>에 출연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라이트는 1994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대배우 톰 행크스를 만나 <포레스트 검프>의 제니 캐런을 연기했다.
라이트가 포레스트 검프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제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포레스트 검프>는 세계적으로 6억 7700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6개 부문을 휩쓸었다. 라이트 역시 <포레스트 검프>를 통해 미국 배우 조합상과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만큼 <포레스트 검프>는 라이트에게 잊지 못할 작품이었다.
라이트는 <포레스트 검프>로 인지도가 오른 후에도 스타보다 '배우'의 길을 걸었고 1997년 숀 펜, 존 트라볼타와 함께 닉 카사베츠 감독의 <더 홀>에 출연해 시애틀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더 홀>을 찍을 당시 숀 펜과는 부부 사이였는데 두 사람은 2007년부터 이혼소송을 수차례 번복하다가 2010년 최종적으로 남남이 됐다). 2000년에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미스터리 드라마 <언브레이커블>에도 출연했다.
2000년대는 라이트가 배우로서 과도기를 맞은 시기였다. 라이트는 <화이트 올랜더>와 <나인 라이브즈> <베오울프> <음모자> 등에 출연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던 2013년 라이트는 드라마 쪽으로 눈을 돌리며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거물 정치인 프랭크 언더우드(케빈 스페이시 분)의 아내 클레어 언더우드를 연기해 골든글로브 TV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하우스 오브 카드>였다.
라이트는 2018년까지 <하우스 오브 카드> 6개의 시즌에 개근하며 열연을 펼쳤고 이 기간 동안 에미상과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등 각종 시상식에 단골로 노미네이트 됐다. 라이트는 2017년부터 <원더우먼> 시리즈와 <저스티스 리그>에서 다이애나(갤 가돗 분)의 이모이자 무술 스승인 안티오페를 연기했고 작년에는 직접 연출한 <랜드>를 통해 뮌헨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메리트상을 수상했다.
휴먼드라마+블랙코미디+멜로= 포레스트 검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