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민즈 워>는 개봉 당시 리즈 위더스푼이 내한을 했을 정도로 한국 흥행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스타트렉>-<원더우먼>의 남자주인공
영화 배우 출신의 할머니와 부모님을 둔 크리스 파인은 버클리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아메리칸 컨설버토리 씨어터와 영국 리즈 대학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여느 배우들처럼 데뷔 초기 조·단역으로 경험을 쌓던 파인은 2004년 < 프린세스 다이어리2 >에서 왕위를 포기하고 미아(앤 해서웨이 분)를 여왕으로 추대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니콜라스 역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린제이 로한과 로맨틱 코미디 <행운을 돌려줘>에 출연했다.
잘 생긴 로맨스 배우로 이미지를 쌓아가던 파인은 2009년 유명 제작자 J.J. 에이브럼스가 직접 연출을 맡은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서 제임스 커크 함장 역을 맡으며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2010년 고 토니 스콧 감독의 <언스토퍼블>에서 대선배 덴젤 워싱턴과 연기호흡을 맞춘 파인은 2012년 비슷한 또래의 리즈 위더스푼, 톰 하디와 함께 맥지 감독의 <디스 민즈 워>에 출연했다.
서로를 위해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두 CIA특수요원이 한 여자를 좋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소동을 그린 <디스 민즈 워>는 6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1억5600만 달러의 괜찮은 흥행성적을 올렸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파인은 <디스 민즈 워> 이후 애니메이션 <가다언즈>의 목소리 연기와 <스타트렉 다크니스>,<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굳혔다.
2014년 메릴 스트립, 조니 뎁, 에밀리 블런트 등이 출연한 롭 마샬 감독의 뮤지컬 영화 <숲속에서>에 출연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파인은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에서는 크리스토프 발츠와 악역부자로 출연했다. 2016년에는 <스타트렉> 3부작의 마지막 작품 <스타트렉 비욘드>뿐 아니라 데이빗 맥킨지 감독의 범죄드라마 <로스트 인 더스트>에 출연하며 연기폭을 넓히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점점 좋아지는 연기에 비해 히트작은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 받던 파인은 2017년 <원더우먼>에서 스티브 트레버 역을 맡으며 8억 달러가 넘는 대박흥행에 기여했다. 피터 파커의 목소리 연기를 했던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역시 3억75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파인은 이미 작년 인기게임을 영화화한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촬영을 마치고 내년 3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파인과 톰 하디를 스타배우로 만든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