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플래너>는 제작비의 3배 가까운 흥행수익을 올리며 제니퍼 로페즈를 흥행배우로 안착시켰다.
시네마 서비스
배우와 가수로 모두 성공한 만능 엔터테이너
푸에르토리코 출신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로페즈는 어린 시절부터 영화배우의 꿈을 키웠지만 "히스패닉계 출신은 미국 연예계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부모님의 반대에 꿈을 접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 컸던 로페즈는 대학 1학기를 마치고 맨해튼에서 뮤지컬에 도전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머니 트레인>과 <잭>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던 로페즈는 1997년 호러영화 <아나콘다>를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배우로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가던 로페즈는 1999년 뜬금없이 가수로 데뷔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만 30세로 댄스가수에 도전하기엔 늦어도 한참 늦은 나이였다. 하지만 로페즈는 데뷔 싱글을 통해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미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떠올랐다. 그리고 로페즈는 2001년 2집 발매시기에 맞춰 로맨틱 코미디 <웨딩플래너>를 선보였다.
훗날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매튜 맥커너히와 호흡을 맞춘 <웨딩플래너>는 세계적으로 94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로페즈는 2002년 <러브 인 맨하탄>까지 흥행시키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가수로서도 꾸준히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여성스타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로페즈는 2003년 실제연인이었던 밴 에플렉과 함께 출연한 <갱스터 러버>가 골든라즈베리시상식에서 6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2004년작 <저지걸> 역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렇게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걸은 로페즈는 많은 대중들로부터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로페즈는 2010년 < 플랜B >를 성공시키며 '로맨틱코미디의 여왕'으로서 건재를 과시했다.
이처럼 로페즈는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배우로서는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여전히 많은 영향력을 자랑했다. 지난 2018년에는 빌보드지에서 선정한 올타임 여성 아티스트 순위에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신디 로퍼 등을 제치고 29위에 오르기도 했다. 로페즈는 지난 2019년 주연과 제작에 참여한 <허슬러>가 제작비의 7배가 넘는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본인의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고객의 약혼자와 사랑에 빠진 최고의 웨딩플래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