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경험하면 박사가 될 수 있지만 한 번도 안 해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게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게 바로 '군대'와 '결혼'이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아무리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로 아는 척하더라도 군대에 다녀온 사람들은 그가 미필인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결혼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다방면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해도 결혼의 그 오묘한 과정들을 이해하기 힘들다.
이처럼 결혼을 앞둔 초보 예비부부들은 잘못된 길에 빠지기 쉬운데 이들이 방황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직업이 바로 '웨딩플래너'다. 웨딩플래너는 예비신랑, 신부의 경제사정 및 상황에 맞는 결혼식을 준비해 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웨딩플래너는 각종 예식업체에서 받는 소개비가 중요한 수입원 중 하나이기 때문에 예비부부들도 웨딩플래너에게 마냥 끌려 다니지 말고 스스로 자신에 맞는 웨딩 업체들을 알아보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예비 부부가 가장 행복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돕는 일을 하는 웨딩플래너는 어떤 삶을 살아갈까. 물론 예비부부보다 더 화려하게 사는 웨딩플래너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웨딩플래너의 삶은 생각만큼 그리 화려하진 않다. 지난 2001년에 개봉한 영화 <웨딩플래너>는 잘 나가는 웨딩 플래너 메리(제니퍼 로페즈 분)가 고객의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