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LG전에서 역투를 펼친 송명기
NC 다이노스
연습경기부터 팀의 기대에 부응한 송명기
송명기는 1회 초 1번 타자 홍창기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주형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은 이후 이형종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양석환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특히 홍창기와의 맞대결이 압권이었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홍창기는 1번 타순으로 30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출루율(0.415)을 기록할 만큼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송명기의 변화구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2회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선두 타자로 들어선 김호은을 2루 땅볼로 잡았고, 정주현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장준원의 볼넷과 김재성의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2사 1, 2루서 한석현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사구 두 개와 2회 득점권 위기가 아쉽긴 했지만, 첫 실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었다. 또한 36개의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24개)와 볼(12개)의 비율이 2:1로 제구력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오면서 결과, 내용 모두 만족스러웠다.
경기에서는 9회 초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LG가 9-8로 승리를 거뒀지만, 패배한 NC 입장에서도 소득이 있는 경기였다. 송명기의 호투가 갖는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