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데일릿지 맴버들.
데일릿지
- 밴드 데일릿지가 모티브로 삼는 국내나 해외 밴드가 있나요?"각자가 모티브로 삼는 연주자나 밴드는 있겠지만 데일릿지가 모티브로 삼는 밴드는 없어요. 다들 좋아하는 장르나 팀들이 너무나도 다른 네 명이기 때문에 모티브로 '어떤 팀을 딱 잡고 가는' 게 상당히 힘들어요. 모티브라고는 하기 힘들지만 레드제플린 같은 밴드이고 싶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장르를 흡수해서 음악적인 편식 없이 노래를 만들고 멤버 간에 끈끈하고 이런 점에서."
- 자작곡을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려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어떤 것을 '가장 신경쓴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부분에서 신경이 쓰여요. 자작곡을 만든다는 게. 그래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라면 곡에 어떤 개성을 만들어 줄것인가 라는 부분. 단순히 멜로디가 좋다 가사가 좋다 이런 평가 외에 사운드적으로 특이하다 독특한 편곡이다 이런식으로요. 어설픈 가요를 연주하는 팀은 되지 말자고 항상 이야기하거든요."
- 앨범을 제작한다면 언제쯤으로 예정되어있나요?"일단 시중에 정식 판매할 것은 아니지만 데모녹음을 준비하고 있고 앨범 제작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어요.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하는 팀들도 요즘은 많이 있지만 저희는 그런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 같아요. 라이브나 무대나 저희의 곡에 있어서 좀 더 높은 수준을 달성한 다음에 앨범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 치열하게 공연하고 치열하게 곡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처음에는 동아리로 시작한 밴드라고 들었는데 갑작스럽게 인디신으로 진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앞서 말한 것처럼 저희가 2015년도 당시 동아리를 할 때 여러 가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굉장히 즐기고 있었어요. 그때 대학생들 사이에 대회에서는 저희가 그래도 괜찮게 하는 편이었는지 나가기만 하면 상을 타오고 그랬거든요. 그렇게 대회를 나갈 때 남들 곡을 그냥 따라서 연주를 하다가 이러면 재미없으니 새롭게 바꿔서 연주를 해보기도 했고 곡을 써와서 연주를 해보기도 했고 이런 과정이 그냥 놀이처럼 지나갔어요. 그러면서 밴드를 하게 된다면 당연히 이 사람들과 같이 한다는 생각도 서로 생기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팀이 결성됐어요. 팀을 결성하고 더 큰 무대로 나가보자는 마음에 인디신에 들어오게 됐죠."
- 동아리로 활동할 당시와 지금의 모습은 어떤 점부터 많이 차이가 생겼나요?"확실히 동아리로 할 때와는 많이 달라요. 공연부터가 일단 동아리를 할 때는 우리가 공연한다고 하면 그냥 와서 응원해주고 끝나고 같이 술이나 먹고 뒤풀이 하자 라는 식으로 친구들을 부르기가 굉장히 편했죠. 왜냐면 동아리공연은 무료니까.
그런데 클럽공연을 진행하면서는 친구를 부르고 아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단순히 공연을 응원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표를 팔아달라는 홍보가 돼버리니까 어려움이 좀 있어요. 저희가 좀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거죠, 그렇게 부르는 게. 그래서 동아리 공연할 때는 항상 객석 꽉꽉 채우고 공연했는데 요새는 그런 공연을 한 게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 나요. 그래도 항상 즐겁습니다."
- 멤버들의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팀에 임하고 있나요?"요즘 인디신에 보면 정말 실용음악전공자들이 많아요. 많은 정도가 씬안에서 연주를 하면서 알게 된 거의 모든 팀들의 연주자가 전공자들이더라고요. 저희는 반면 전공자도 아니고 그냥 대학교 동아리나 하다가 밴드를 하게 된 거죠. 어쩌면 매우 충동적으로. 그래서 마음가짐이 다른 팀들은 음악을 계속해야 하는 분들이고 저희는 혈기로 그냥 이 신안에 뛰어들어서 연주를 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진짜 록 가수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무작정 시작한 거죠. 일단 시작한 일 멋지게 해보자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면 음악으로 돈을 벌어서 살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하자. 돈 못 벌고 음악 하면 동아리 때랑 결국 똑같은 상황이니까요."
- 밴드 <데일릿지>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모던한 사운드와 하드한 사운드가 혼재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저희의 몇몇 곡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던한 리프를 사용하지만 하드하게 곡을 끌어올리는 그런 진행을 많이 사용하거든요. 그래서 객석 반응을 보면 박자에 맞춰서 고개를 흔들고 발을 맞추시다가 하드한 사운드가 터지는 시점에 딱 다시 집중을 하시고 그런 것을 많이 봐요."
- 앞으로 활동계획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저희 2016년도 후반기는 많은 공연을 진행하면서 라이브경험과 실력을 쌓고 또 많은 곡을 만들어서 새로운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모녹음을 위한 작업도 계속 진행해서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데모지만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는 음원을 만드는 것도 목표이고요.
마지막으로 12월에 저희 단독공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 12월이면 데일릿지가 인디신에서 공연을 시작한 지 1년이 되는데 일종의 밴드 돌잔치와 자축 같은 의미로 저희가 완전하게 꾸민 무대를 보여드리려고요. 클럽 기획공연 무대에서도 단독공연에서도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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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