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억부 클럽'이란 것이 있다. 한국의 천만영화 쯤이 비슷한 개념일까. 일본 만화산업 가운데서 단일 작품 단행본 판매 누적 부수가 1억부를 돌파한 작품을 이르는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원피스>를 필두로, 모두 20편가량의 작품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중 아직 완결이 나지 않은 작품은 절반가량이다. 산업적 측면에서 황금알을 낳는 오리의 배를 굳이 가를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얘기는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작품의 질 못잖게 작품을 대중에 알리고 애정을 갖도록 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어떤 작품은 수십 년이 넘도록 연재를 이어가며 작가와 생을 같이 하기도 하는 것이다.
1억부 클럽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작품으로 <킹덤>이 있다. <진격의 거인>이나 <귀멸의 칼날>을 제외하면 가장 최근에 1억부 클럽에 오른 작품으로, 2006년 연재를 시작했다. 작가는 하라 야스히사, 저 유명한 <슬램덩크>와 <배가본드>를 만든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문하에 있었던 이다. 그가 신인 등용문으로 유명한 <주간 영 점프> 공모에 당선된 뒤 연재를 시작한 작품이 바로 <킹덤>이 되겠다.
기대 끝에 실사화 된 '1억부 클럽'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