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옥> 시즌1은 마치 재난 영화처럼 이야기를 시작한다. 갑작스럽게 특정인들에게 지옥의 사자가 고지를 하고, 죽는 날을 지정한 뒤 그 날이 되면 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 죄인이라고 지칭된 당사자를 지옥으로 데려간다.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고, 공포에 질리기 시작한다.
그 혼란이 극에 달할 때쯤 종교적인 인물 정진수(김성철)가 등장한다. 그는 새진리회 의장으로서 사람들에게 이러한 고통을 신의 의도로 포장한다. 다른 한편에선 화살촉이라는 지옥 추종자들이 생겨나며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한다. 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 사람들을 구하려는 소도라는 집단이 등장하며 이야기는 더 복잡해진다.
<지옥> 시즌 1을 보고 있자면, 현대 사회가 갑자기 중세 사회로 돌아간 듯하다. 종교가 지배하는 세상, 막을 수 없는 재난에 사람들이 공포에 지배당하자, 새진리회는 나약한 인간의 마음을 이용해 세력을 늘려간다. 시즌1이 정진수 의장의 시연과 고지를 받은 갓난아이를 살리려는 현실적인 과정을 그려냈다면, 시즌2는 더욱 혼란스러워진 사회와 갈라진 집단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첫 번째 감정] 정진수의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