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롱레그스>는 모호한 이야기 속에 불안정한 주인공을 두어 관객들에게 섬뜩한 공포를 전한다. 이 불안정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성적이어야 할 FBI 요원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그 직업적 특성과 모호한 상황이 대비되어 더욱 큰 불안을 자아낸다.
'롱레그스'라는 연쇄살인범을 쫓는 주인공 리는 자신의 감각을 통해 범인의 패턴을 발견하고 추적하는데, 그 과정이 영화 전반을 이끌어간다. 이 영화는 겉으로 드러나는 공포보다는 으스스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불안정한 주인공을 통해 관객들에게 서서히 조여오는 긴장감을 안겨준다.
처음엔 살인의 규칙을 찾아 수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리의 불안정한 모습은 지적인 추리를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그렇게 FBI 요원이라는 이성적인 직업을 가진 주인공 리의 진짜 모습이 하나둘 드러난다.
[첫 번째 감정] FBI 요원 리의 두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