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에 어머니 몰래 목포에서 상경한 tvN <정년이>의 윤정년(김태리 분)은 여성 극단인 매란국극단의 오디션을 간신히 통과한 뒤 자신의 제1회 공연인 <춘향전>에서 방자 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낸다. 하지만, '극단 밖에서 노래를 부르지 말라'는 단장 강소복(라미란 분)의 엄명을 어기고 고급 다방에서 노래 공연을 하다가 극단에서 퇴출된다.
갑자기 오갈 데 없어진 그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노래 선생님을 소개하면서 대중가수의 영역으로 이끌고자 하는 인물이 방송국 프로듀서인 박종국(김태훈 분)이다.
20일 방송된 제4회에서 박종국이 방송국 구경을 시켜주면서 "이 안에서 방송을 만들면 각 가정에 있는 텔레비전으로 송출이 되는 거야"라고 알려주자, 정년은 "아따, 그라믄. 지가 여기서 노래를 부르믄 그게 고대로 나가게 되는 거여라?"라며 신기해 한다.
정년은 자기 노래가 TV를 통해 사방으로 퍼져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 신종 물건을 시청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고 궁금해 한다. "근디 안즉 라디오도 없는 집이 많은디 텔레비전은 몇 집이나 갖고 있을랑가요?"라고 물어본다.
박종국이 "아직 많지는 않지"라며 "수상기 하나 값이면 쌀 몇십 가마를 살 수 있느니까"라고 대답하자, 정년은 깜짝 놀라 탄성을 지른다. "아니, 아, 그라믄 방송을 한다 해도 볼 사람이 없겄네요"라는 말로 실망감을 드러낸다.
신문 기사로 예측해 본 텔레비전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