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저지의 맞대결로 더 주목받는 2024 월드시리즈 (출처: 스포키 MLB카툰)
케이비리포트
양키스 타선의 중심인 저지는 2019시즌 이후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단 한 번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가을야구 울렁증이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가디언스와의 ALCS에서 홈런포를 가동하기는 했지만 포스트시즌 통산 OPS와 같은 .761의 OPS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다시 한 번 명예 회복에 실패했다.
저지는 이번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패스트볼 계열 구종을 상대로는 어느 정도 날카로운 타구들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변화구 계열 구종들을 상대로는 헛스윙 비율도 정규 시즌 당시보다 크게 상승했다.(정규 시즌 41%-포스트 시즌 56%) 정가운데 몰리는 공조차도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등 상대 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키스 이적 후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모습을 유지한 스탠튼과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이 있는 소토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양키스는 큰 어려움없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종 상대인 다저스는 그간 양키스가 상대했던 캔자스시티나 클리블랜드같은 득점력에 고민이 있던 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공격력을 가진 팀이다. 양키스가 다저스와의 점수 쟁탈전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저지가 정규 시즌 못지 않은 폭발력을 회복해야만 한다.
선발 양키스 우위, 불펜 다저스 우위, 마운드 관전포인트는?
양 팀 선발진 대결에서는 최소한의 선발 역할이 가능한 투수 4명을 보유한 양키스가 시즌 내내 선발 투수의 부상으로 고전한 다저스에 비해 확실한 우세라는 평가다.
반면 불펜진의 경우, 양 팀 모두 필승조는 잘 구축돼 있지만 전반적인 불펜진 깊이 측면에서 다저스가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양키스 선발진의 키 플레이어는 에이스 게릿콜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명성에 걸맞은 투구는 아니지만 두 경기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올시즌 커맨드가 흔들리며 실투가 늘어난 슬라이더가 과거처럼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다저스 투수진의 키 플레이어는 바로 블레이크 트레이넨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 마무리투수로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엄청난 무브먼트를 자랑하는 싱커와 스위퍼 위주의 투구로 우타자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이다. 반면에 좌타자를 상대로는 정가운데 높게 형성되는 실투를 간혹 던지며 다소 고전하고 있기에 트레이넨의 좌타자 상대 승부 결과에 따라 승패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