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연말에 개봉했던 <실미도>는 1108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천만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사실 <실미도>는 24편의 천만 영화 중 흥행 성적 22위에 불과(?)할 정도로 천만 영화 중에서는 썩 높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의 천만 영화 역사에서 <실미도>가 빠짐없이 언급되는 이유는 <실미도>가 역대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실미도>가 최초의 천만 영화로 인정 받는 것처럼 최동훈 감독과 봉준호 감독, 김용화 감독, 이상용 감독 등은 두 편 이상의 천만 영화를 연출한 '쌍천만 감독'으로 인정 받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극장가에서 최초로 천만 관객 영화 두 편을 연출했던 감독은 따로 있다. 2009년 <해운대>를 통해 천만 감독에 올라선 후 2014년 차기작 <국제시장>으로 또 한 번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윤제균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