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낭만적인 분위기와 광활한 이미지 때문에 영화에서 쓰이기 굉장히 좋은 소재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썩 높은 흥행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98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컷스로트 아일랜드>는 1000만 달러의 성적으로 흥행참패했고 대스타 케빈 코스트너가 출연한 <워터월드> 역시 극장수익 만으로는 이익을 남기지 못했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그렇게 바다 관련 영화들이 할리우드에서 '금기소재'로 굳어지던 1997년 <터미네이터>와 <트루 라이즈>를 만들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무려 2억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바다를 소재로 한 신작을 선보였다. '바다'라는 위험한(?) 소재 때문에 많은 관객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크게 우려했지만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은 개봉 2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역대 세계흥행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