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크넷과 다크웹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존 온라인 통제 및 감시체계로는 규모와 구체적인 운영 방식이 파악되지 않는 다크웹의 존재감이 전과 비할 수 없이 확고해졌다. 기술의 발달로 개인의 일상을 온라인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게 된 환경 가운데 감시와 추적을 피하기 위한 자유로운 인터넷 공간으로서 다크웹이 기능하고 있다고 봐야야 할 테다.
기실 자유로운 공간처럼 보이는 온라인은 거의 전적으로 정부 주도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해도 좋겠다. 온라인상 이용자들의 행적이 낱낱이 추적될 수 있고 일부 사이트며 서비스에의 접속 또한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개인의 자유는 제한된다. 특히 기관 등의 추적을 받는 반체제 인사 등에게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의 필요가 커졌다. 다크웹의 필요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산거래가 본격 가능해지며 다크웹은 그 활용성이 크게 진작됐다. 다른 누구에게 추적당할 위협 없이 온라인에서 가능한 모든 작업을 해낼 수가 있게 됐다. 검색엔진에 포착되지 않는 고립된 다크웹 공간에서 특정된 사용자끼리 추적 없이 만날 수 있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진다.
다크웹과 관련해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테러 정보 교환, 마약 거래를 비롯해, 달러 위조 및 돈세탁,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다크웹 비판의 선두 주자가 되는 음란물·잔혹 영상 유통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인 웹에선 이뤄지지 않는 범죄가 수행되기도 한다. 반체제인사뿐 아니라 법망의 감시를 피하려는 각종 범죄자가 활동하는 공간이 되어준다는 비판에도 다크웹의 규모가 확장되리라는 데 이견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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