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사실적인 영상과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기존의 합성 수준을 넘어 얼굴과 표정, 목소리까지도 실제처럼 만들어 인간에게 사실적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영화와 드라마, 각종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영상 기반의 콘텐츠가 돈이 되는 세상에서 딥페이크는 생태계 전반을 바꿔낼 수 있는 파괴력 있는 기술이 될 것이 자명하다. 이에 창작자며 배우, 콘텐츠 제작업체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그 확장 가능성을 경계하고 탐구하는 것일 테다.
이런 관심 때문일까.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영상이 벌써 수십 편 제작돼 세계 유수 영화제의 문턱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에선 아예 AI가 제작한 영화를 받아 상영하는 영화제까지 열렸고, 유력한 영화제에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이 선을 보이는 추세다. 제16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도 예외는 아니다. 실험영화에 속하는 작품군을 모은 익스팬디드 섹션에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작품을 초청 상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