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일곱 게임만을 남겨놓고 있는 K리그2 숨가쁜 일정 속에서 2위 서울 E랜드 FC가 선두 FC 안양의 발목을 잡고 승점 차이를 6점으로 좁혀 놓았다. 지난 시즌 K리그2 마지막 게임에서 부산 아이파크가 눈앞에 놓인 우승 트로피를 승점 1점 차이로 김천 상무에게 넘겨준 사건이 생생하기에 이번 시즌에도 극적인 드라마를 예상할 수 있을 듯하다.

김도균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서울 E랜드 FC가 24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에 있는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4 K리그2 FC 안양과의 홈 게임에서 수비수 이인재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승점 6점 차 2위로 따라붙어 리그 우승, K리그1 승격 희망을 이어나가게 됐다.

수비수 이인재 헤더 결승골

사상 처음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노리고 있는 두 팀이 만났으니 승점 6점 짜리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다. 그런데 2위 팀 서울 E랜드의 조직력과 게임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상대 골문 안쪽으로 골을 노린 유효슛 기록(서울 E랜드 5개, FC 안양 1개)만 봐도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다.

홈 팀 서울 E랜드 핵심 미드필더 이동률이 전반도 끝나기 전에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붙잡고 쓰러지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반 추가 시간에 짜릿한 골을 터뜨려 1위 팀 발목을 붙잡아 세운 것이다.

왼쪽 코너킥 세트 피스 세컨드 볼 상황에서 몬타뇨가 오른쪽 측면에서 기막히게 감아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이인재가 뛰어들어 헤더 골을 추가 시간 2분 35초에 터뜨렸다. FC 안양의 북한 출신 미드필더 리영직의 마크를 뿌리치고 달려든 이인재의 움직임이 압권이었다.

서울 E랜드는 82분에도 교체 선수 변경준의 역습 드리블에 이은 왼발 대각선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베테랑 골키퍼 김다솔이 지키고 있는 FC 안양 골문 왼쪽 기둥을 강하게 때리고 나왔다.

유병훈 감독이 이끌고 있는 1위 팀 FC 안양은 사흘 전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 게임(2-1 승)을 뛴 체력적 한계가 드러나 서울 E랜드 골문을 제대로 두들기지 못했다. FC 안양의 이 게임 유일한 유효슛은 20분에 나온 왼쪽 풀백 주현우의 왼발 장거리슛 뿐이었다.

선두 FC 안양을 2년만에 이긴 2위 서울 E랜드 FC는 오는 30일(월) 오후 7시 30분 목동 종합운동장으로 8위 김포 FC를 불러들인다. 승점 6점 차 1위 FC 안양은 28일(토) 오후 4시 30분에 역시 승점 6점 차 3위 충남 아산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만난다.

K리그2 최종 순위표 5위 안에 들어야 두 단계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1 최종 10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칠 수 있다. K리그2 최종 2위 팀은 K리그1 최종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2024 K리그2 결과(9월 24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

서울 E랜드 FC 1-0 FC 안양 [골,도움 기록: 이인재(45+2분 35초,도움-몬타뇨)]

서울 E랜드 FC 선수들(3-5-2 포메이션)
FW : 정재민(63분↔김신진), 몬타뇨(63분↔이준석)
MF : 박민서(77분↔채광훈), 서재민, 이동률(38분↔변경준), 백지웅(46분↔오스마르), 차승현
DF : 이인재, 김오규, 김민규
GK : 문정인

FC 안양 선수들(4-5-1 포메이션)
FW : 한의권(60분↔김운)
MF : 유정완(77분↔문성우), 채현우(46분↔마테우스), 리영직, 한가람(60분↔김정현), 최성범(77분↔야고)
DF : 주현우, 임승겸, 김영찬, 이태희
GK : 김다솔

2024 K리그2 현재 순위
1 FC 안양 29게임 54점 16승 6무 7패 42득점 30실점 +12
2 서울 이랜드 FC 29게임 48점 14승 6무 9패 54득점 37실점 +17
3 충남 아산 30게임 48점 13승 9무 8패 49득점 35실점 +14
4 수원 삼성 블루윙즈 29게임 44점 12승 8무 9패 39득점 30실점 +9
5 전남 드래곤즈 29게임 43점 12승 7무 10패 48득점 45실점 +3
---------------------- 플레이오프 기준선 ------------------------
6 부산 아이파크 29게임 43점 12승 7무 10패 42득점 37실점 +5
7 부천 FC 1995 28게임 42점 11승 9무 8패 37득점 36실점 +1
8 김포 FC 29게임 39점 10승 9무 10패 34득점 39실점 -5
9 천안 시티 FC 30게임 36점 9승 9무 12패 40득점 48실점 -8
10 충북 청주 FC 29게임 35점 7승 14무 8패 29득점 31실점 -2
11 안산 그리너스 30게임 31점 8승 7무 15패 30득점 38실점 -8
12 경남 FC 29게임 26점 5승 11무 13패 34득점 50실점 -16
13 성남 FC 28게임 23점 5승 8무 15패 28득점 50실점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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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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