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애지가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빨간 경기복과 글러브 차림으로 나타난 임애지는 첫 라운드(3분)에서 안으로 파고드는 카스타네다의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침착하게 기다리며 아웃 복싱을 선택한 것부터 훌륭했다. 그 과정에서 내뻗은 스트레이트 받아치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따낸 비결이었다.
2라운드 끝무렵 임애지는 더 안으로 파고들어 달라붙는 카스타네다를 떼어내려다가 넘어뜨릴 정도로 안정된 밸런스와 파워를 선보여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1분 20초부터 연거푸 왼손 스트레이트를 얼굴 쪽에 두 차례 적중시켜 유리한 점수를 확보했다. 그 다음 마지막 20초를 남기고 안간힘을 쓰며 달려드는 카스타네다를 상대로 거리를 적절하게 두고 내뻗는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결정적인 점수를 확보해 짜릿한 판정승의 바탕을 이뤘다.
다섯 명의 심판들 중 두 명이 임애지에게 30점 만점(카스타네다 27점)을 줬으며, 1명의 심판이 임애지에게 29점, 카스타네다에게 28점을 줘 3-2라는 최종 점수판이 나왔다.
이렇게 한국 여자 복싱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확보한 임애지는 4일 오후 11시 34분께 아크바스 하티스(튀르키에)와 링 위에서 만난다. 결승에 오를 경우 4번 시드를 받은 북한의 방철미와 만날 가능성도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 8강 결과]
(8월 2일 오전 4시 10분, 노스 파리 아레나)
★ 임애지 3-2 아리아스 카스타네다(2번 시드)
◇ 라운드별 심판 점수 합계(매 라운드 50점 만점)
1라운드 : 임애지 48점, 카스타네다 47점
2라운드 : 임애지 48점, 카스타네다 47점
3라운드 : 임애지 49점, 카스타네다 46점
◇ 심판별 점수 기록(3-2로 임애지 판정승)
1번 심판 점수 : 임애지 30점, 카스타네다 27점
2번 심판 점수 : 임애지 30점, 카스타네다 27점
3번 심판 점수 : 임애지 28점, 카스타네다 29점
4번 심판 점수 : 임애지 29점, 카스타네다 28점
5번 심판 점수 : 임애지 28점, 카스타네다 29점
◇ 여자 복싱 54kg급 4강 대진표
임애지(한국) - 아크바스 하티스(튀르키예) ☆ 8월 4일 오후 11시 34분
방철미(북한, 4번 시드) - 창 유안(중국, 8번 시드) ☆ 8월 4일 오후 7시 4분☞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