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몬스터 'Sheesh'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YG엔터테인먼트
힙합과 R&B 발라드 장르의 프리데뷔 싱글로 팀의 성격을 알렸던 베이비몬스터는 1일 자정 공개한 미니 EP < BABYMONS7ER >를 통해 이와 같은 색깔을 더욱 강조했다. 블랙핑크와 20여년 전 비욘세 음악을 합쳐 놓은 듯한 인트로 'Monsters'를 시작으로 타이틀 곡 'Sheesh', 기존 발표 싱글의 7인 재녹음 버전과 리믹스로 채워 넣은 < BABYMONS7ER >는 특유의 비트, 사운드 질감을 통해 노골적으로 YG표 음악임을 강조했다.
'Sheesh'는 어찌보면 베이비몬스터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결과치로 평가할 수 있다. 올드스쿨 감성의 힙합 사운드와 2~3개의 각기 다른 곡을 합쳐 놓은 듯한 분철 구조는 레이블의 정체성 유지와 더불어 나름의 색다른 시도로 평가할 만하다.
극복해야 할 선배들의 그림자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EP 'BABYMONS7ER' 음반 표지YG엔터테인먼트
다년간의 트레이닝을 거친 멤버들의 고른 기량 속에 안정적인 보컬, 랩핑이 제법 곡의 내용물을 풍성하게 채웠다. 반면 '레트로', '복고'라는 표현 대신 '올드함'이 어울릴 법한 안이한 프로덕션 또한 동시에 감지된다.
역설적으로 'Sheesh'는 이 팀이 지닌 약점 또한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트랙이기도 하다. 가장 큰 단점은 베이비몬스터만의 개성 부재다. 능력있는 멤버들로 팀을 조합했지만 개성의 극대화를 도모하기 보단 YG의 간판 아티스트가 다져놓은 틀 안에서 맴돌기만 하는 느낌이다.
좋게 말하면 안전 지향주의 프로듀싱이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면 이전까지 해 왔던 방식의 답습이다. 프리데뷔싱글의 예상치 못했던 미지근한 반응이 이와 무관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이번 데뷔 EP는 YG의 현재 상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일종의 신호등이기도 하다.
현재까진 노란색의 경고등이 켜졌다. 색 위험 표시 대신 파란불이 밝게 켜질 때는 과연 언제일까?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