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파도 재밌는 <파묘>의 숨은 이야기, 그 안에 반전이 있었다. 누적 관객 수 851만 명 돌파(15일 오전 기준), 어느덧 천만을 향하는 <파묘>의 장재현 감독은 지난 13일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GV(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촬영 비하인드부터 스토리 해석까지 장 감독은 풀리지 않았던 영화 속 실마리를 공개했다. 그중 팬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순간은 캐릭터들의 나이를 공개할 때였다.
서로 다른 세대 간의 화합을 그리고 싶었다던 장 감독은 캐릭터들의 나이 또한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했다. 여러 캐릭터 중 눈길을 끄는 건 이화림(김고은 분)의 나이. 그는 1990년에 태어난 '백말띠' 여성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여아 낙태가 펼쳐졌던 해에 태어난 이화림이 하필 영화 속 유일한 여성 캐릭터라니. 이런 기묘한 우연이 또 없다. 어쩌면 태어나지 못했을 이화림, 이젠 그의 굿판이 구슬프게 들린다.
낙태율이 최악이던 해에 태어난 여성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