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 선수 아르템 수쉬코 영입을 발표하는 프로배구 우리카드 구단

새 외국인 선수 아르템 수쉬코 영입을 발표하는 프로배구 우리카드 구단 ⓒ 우리카드 배구단

 
남자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가 부상을 당해 떠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을 대체할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우리카드는 19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러시아 출신의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키 203㎝, 체중 91㎏의 신체 조건을 갖춘 아르템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지역 리그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카타르리그에서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다. 

'슬로베니아 특급' 마테이, 짧지만 강렬했던 활약 

아르템은 2018-2019시즌 '아텀'이라는 등록명으로 한국전력에서 뛴 경험도 있다. 다만 복부 부상으로 5경기 19세트 70득점에 그치며 한국을 떠났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남자부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V리그 경험이 없는 슬로베니아 출신의 마테이를 선택했고, 대성공을 거뒀다. 마테이는 총 26경기를 뛰며 득점 4위(669점), 서브 4위(세트당 0.39개), 오픈 공격 4위(성공률 46.37%) 등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마테이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카드는 전반기까지 1위를 질주하며 창단 첫 우승의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끈질기게 쫓아온 데다가 마테이가 이달 초 훈련 도중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전치 10주 진단이 나오면서 '시즌 아웃'이라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우리카드는 마테이 없이도 2승 1패로 선전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한항공에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고, 외국인 선수 없이는 우승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아르템을 영입했다.

위기의 우리카드, 새 외국인 선수는 '경력직'
 
 프로배구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마테이 콕

프로배구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마테이 콕 ⓒ 우리카드 배구단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르템은 높은 전술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라며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팀 전술을 다양하게 운용할 예정"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마테이를 향해서는 "우수한 기량으로 팀 성적에 기여했지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라며 "빠른 회복과 건승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아르템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V리그에 진출한 첫 러시아 선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국제배구연맹(FIVB) 주관 대회에서 퇴출당했으나, 한국배구연맹(KOVO)은 특정 국가 선수에 대한 규정이 없다.

아르템은 "한국에서 다시 배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면서 "우리카드가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테이를 앞세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으나, 창단 첫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할 위기에 몰린 우리카드가 아르템을 영입해 남자 배구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아르템은 이적 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오는 22일 정규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KB손해보험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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