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2월 마블에서 제작한 <스파이더맨>의 세 번째 이야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개봉했다. 마블의 <스파이더맨>은 1편 <홈커밍>이 8억 8000만 달러, 2편 <파 프롬 홈>이 11억 31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기록했을 정도로 단일 시리즈로는 마블 최고의 효자상품이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그리고 <노 웨이 홈> 역시 19억 2100만 달러라는 경이적인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역대 세계 박스오피스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 웨이 홈>에서 관객들을 가장 열광시켰던 부분은 멀티버스를 통해 샘스파(토비 맥과이어 분)와 어스파(앤드류 가필드 분), 톰스파(톰 홀랜드 분)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면이었다. 관객들이 상상만 했던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한 화면 속에서 현란하게 움직이고 서로 협동하면서 적들을 물리치는 장면은 <스파이더맨> 팬들을 흥분시키기 충분했다(그 와중에 어스파는 관객들을 울컥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스파이더맨>은 샘 레이미 감독의 트릴로지를 시작으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 2편, 마블의 <스파이더맨> 3부작,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시리즈까지 총 10편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많은 관객들은 지금까지 공개된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최고의 영화로 이 작품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바로 지난 2004년 샘 레이미 감독이 만들었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두 번째 이야기 <스파이더맨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