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횡성 웰리힐리 리조트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하프파이프 스노보드 경기에서 이채운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아버지와 대화하고 있다.
박장식
이날 오전 열린 예선 1차 시기에서 이채운은 86.00점, 그리고 2차 시기에서 89.50점을 기록했다. 이채운은 예선에서부터 다른 참가자들을 저 멀리 따돌리는 완성된 기술을 선보이며 1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지오 역시 1차 시기 72.00점, 2차 시기 73.00점으로 결선에 올랐다.
이어진 결선. 1차 시기에 나선 이채운은 거침없이 하프파이프 위에 올랐다. 하프파이프 끄트머리에서 도약한 이채운은 프론트 사이드 1440 기술을 성공했다. 이어 캡 더블 1080 기술 역시 안정적으로 수행한 이채운은 프론트 사이드 더블 플립 등 자신의 기술을 마음껏 선보였다.
특히 첫 번째 4회전 점프를 수행했던 이채운은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런으로 횡성 웰리힐리 파크를 관중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채웠다. 첫 번째 시기는 87.25점. 이지오 선수 역시 첫 시기를 72.50점으로 마무리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2차 시기. 2차 시기에서도 첫 기술로 선보인 프론트 사이드 1080 기술을 성공시킨 이채운은 캡 더블 등의 기술도 성공하며 무리하지 않는 기술을 보였다. 햇볕이 바로 쬔 데다, 영상으로 올라간 온도로 인해 약간 녹은 설상에서도 이채운이 선보인 기술은 도리어 쉬워 보일 정도였다. 점수는 88.50점. 더욱 점수가 올랐다.
완벽한 이채운의 기술... 2관왕 오르며 '피날레'
이채운의 점수를 넘을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1차 시기에는 뉴질랜드의 멜빌 아이브스 캠벨이 81.50점으로 2위를, 2차 시기에는 일본의 야마다 류세이가 83.00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차 시기에서는 미국의 바비에리 알렉산드로가 84.75점을 기록했지만, 시기 중 가장 좋은 점수를 반영하는 종목 특성 상 이채운은 정상을 지켰다.
그렇게 3차 시기 이채운은 금메달을 확보한 상태에서 슬로프 위를 타기 시작했다. 사실상 자신의 금메달을 자축하는 세레머니 런이었다. 첫 번째 점프에서 프론트 사이드 1440을 성공한 이채운은 두 번째 점프에서부터 무리하지 않은 데 이어 마지막에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마음 편하게 청소년 올림픽 마지막 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