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된 주재희 선수.
박장식
마지막 바퀴에서는 주재희가 선두를 꽉 잡았다. 주재희는 장진제의 추월을 허락하지 않으며 결승선을 통과, 대한민국의 이번 청소년 올림픽 첫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김유성은 속도를 올리며 아웃코스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데 성공하며 4위와 0.03초 남짓의 차이로 동메달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결승에서 중국의 양징루가 한 바퀴를 먼저 도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정재희(한강중)가 마지막 바퀴를 헷갈린 탓에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재희는 "예상한 작전이긴 했지만 실제로 구사하는 것을 보니 당황스러워 실수가 나왔다"며, "남은 경기는 이 악물고 타겠다"고 아쉬워했다.
"스케이트는 한국이죠, 나머지 시합도 잘 하겠습니다"
금메달을 딴 주재희 선수는 "한국에서 열리는 청소년 올림픽이라 그런지 더 떨렸는데, 그래서인지 기쁨이 두 배인 느낌도 든다"며, "나머지 시합에서도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중국 선수들이 초반 선두를 차지하는 작전을 구사한 것이 당황스럽지는 않았을까. 주재희는 "나도 원래 예선과 준결승에서 그랬듯 선두를 잡고 경기를 이끄는 것이 작전이었는데, 중국도 작전을 잘 짜서 당황한 면도 있었"다면서도, "다른 나라가 잘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스케이트는 한국이죠"라고 재치있는 답을 내놓았다.
주재희 선수는 6년 전 평창의 기억이 있을까. 주재희는 "그때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올림픽에 구경을 와서 임효준 선수가 1500m 금메달을 따고 세리머니를 하는 것을 봤다"며, "그래서 1500m를 더욱 준비했는데,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어서 너무 기뻐 임효준 선수의 세리머니를 따라했다"고 이야기했다.
남은 경기 목표에 대해서는 "언제나 목표는 크게 가지라고 하기 때문에 4관왕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주재희 선수. 그러면서도 "다른 나라 선수들이 멀리서 한국까지 왔는데, 여기서 함께 추억을 쌓고 싶다"며, "음식이나 전통문화를 소개해주고 싶은데, 소심해서 먼저 말을 못 걸어서, 누가 와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웃었다.
▲20일 열린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컨디션 난조에도 투혼의 동메달을 획득한 김유성 선수.
박장식
이번 경기 동메달을 따낸 김유성 선수 역시 "대회 개막 이틀 전 감기에 걸려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끝까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 덕분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기쁜 마음을 이야기했다.
김유성은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낯설기도 했는데 준비했던 것을 잘 보여드렸던 것 같다"며, "TV로 평창 올림픽을 보면서 나도 이런 무대에서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청소년 올림픽이라는 기회를 통해 뛴 데다 메달까지 따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김유성 선수는 "이번 대회는 경험을 쌓아가면서 지금보다 발전해서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며, "최대한 몸 컨디션을 관리해서 다음 경기는 1500m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쏟아내겠다"고 각오했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의 쇼트트랙 경기는 24일까지 이어진다. 21일에는 남녀 1000m가, 22일에는 남녀 500m 경기가 열린다. 마지막 경기인 24일에는 혼성 계주 경기가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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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