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는 2008년 <아이언맨1>부터 2019년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까지 이어지는 23편의 영화를 '인피니티 사가'라고 부르고 있다. '인피니티 사가' 23편의 영화가 세계적으로 무려 225억74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흥행성적을 기록했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특히 '인피니티 사가'의 마지막 6개의 영화 중 <앤트맨과 와스프>(6억2200만 달러>를 제외한 5개의 작품이 세계흥행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영원할 거 같았던 MCU의 기세도 '인피니티 사가'가 끝난 후에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실제로 MCU '페이즈4'에 해당하는 7개의 영화 중에서 세계흥행 10억 달러를 넘긴 영화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뿐이다. 물론 '마블'이라는 브랜드 파워 덕분에 꾸준히 높은 흥행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터널스와 샹치, 아이언 하트 등 '인피니티 사가' 이후 등장한 새로운 캐릭터들의 인기와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마블 히어로 영화가 등장하기 전까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인기 시리즈 중 하나였던 <미션 임파서블> 역시 2006년에 개봉한 3편의 흥행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큰 위기를 맞은 바 있다. 하지만 시리즈의 주연이자 제작자 톰 크루즈는 5년 후 신작 제작을 강행했고 이를 통해 반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바로 3편과 비슷한 제작비로 6억9400만 달러의 쏠쏠한 수익을 올리며 시리즈의 부활을 알렸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