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가 공개한 '시크릿 인베이젼' 메이킹 영상의 한 장면
디즈니플러스
그동안 마블은 극장판 영화 및 TV와 OTT 시리즈를 통해 코믹, 액션, SF,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관객과 시청자들을 사로 잡은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신작 <시크릿 인베이젼>은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첫회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 과거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못잖은 첩보 스릴러 물로 장식함과 동시에 뒤통수 치는 반전으로 흡인력 강한 이야기의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여러 사람으로 변신이 가능한 외계인 스크럴의 등장은 이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의심의 눈초리로 여러 등장인물들을 바라보게 만든다. 스릴러 물이라면 가장 핵심 요소가 되는 '의심'은 <시크릿 인베이젼>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 잡는다. 덕분에 SF와 첩보 스릴러라는 상호 이질적인 존재가 유기적인 화합을 이루는 기묘한 체험을 선사한다.
가족, 친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은 극장에서 지켜본 마블 팬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 요소로 작용했다. 놀라움과 만족감이 동시에 담겨 있는 대화를 나누며 퇴장하는 관객들의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이 1회부터 확실하게 보는 이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 3년 사이 극장판 영화의 실망감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만큼 <시크릿 인베이젼>은 올해 상반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와 더불어 첫회부터 마블의 자존심을 되찾아줬다.
벤 멘델슨 , 올리비아 콜먼 등 인상적인 열연
▲디즈니플러스가 공개한 '시크릿 인베이젼' 메이킹 영상의 한 장면디즈니플러스
이번 시리즈에서 눈 여겨볼 또 다른 사항은 벤 멘델슨, 올리비아 콜먼 등 연기파 배우들의 빼어난 열연이다.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라> <레디 플레이어 원>의 악역을 거쳐 탈로스 역할로 마블에 합류한 벤 멘델슨은 <시크릿 인베이젼>에선 사무엘 L. 잭슨에 버금가는 비중으로 <캡틴 마블>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거동이 불편한 퓨리 국장을 대신해 화끈한 몸싸움을 펼치면서 이 작품이 첩보 액션물이라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스크럴을 없애는 데 혈안이 된 영국 정보국 MI6 국장 소냐 펠즈워스로 첫 등장한 올리비아 콜먼 역시 몇 장면만으로도 확실하게 자신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경력에 걸맞게 악당은 아니지만 자국의 이익에만 혈안이 된 복잡한 성격의 캐릭터를 단숨에 자신의 것으로 흡수시켰다.
이밖에 <왕좌의 게임>으로 친숙한 에밀리아 클락(가이아 역), 킹슬리 벤아디르(그래빅 역) 역시 메인 빌런 혹은 또 다른 존재로서의 의심을 자아내게 만드는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는 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한 볼거리로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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