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래소 시즌3 'Richmond Till We Die' 메이킹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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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목전에 두고 리베카와 테드는 밤 늦은 시간 관중석에서 마지막 면담의 시간을 마련했다. 리베카는 현재 구단을 둘러싼 상황을 설명하면서 테드에게 계속 팀을 맡아줄 것을 부탁하지만 3년 가까이 타지 생활로 인해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커진 테드는 정중히 제안을 고사한다. 이제 시즌 최종전 이후 리치몬드는 구단주, 감독 모두 교체되는 큰 변화를 맞이할까?
시즌 3에 접어들면서 <테드 래소> 속 인물들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테드에 대한 열등감 속에 팀을 떠나 웨스트햄 감독으로 깜짝 발탁되었던 네이선 쉘리(닉 모하메드 분)는 중도 퇴진 후 방황 끝에 다시 리치몬드의 킷맨으로 복귀한다. 새롭게 회사를 차리고 독립했던 홍보 담당자 킬리(주노 템플 분)는 곤욕스런 일을 경험하면서 사무실 간판을 내려야 할 어려움에 처하기도 한다.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는 최근 세계 축구계의 화두거리로 떠오른 '슈퍼리그 창설 시도'를 비판하는 내용을 제작할 정도로 단순히 웃음을 추구하는 것 외에도 거대 자본과 결탁한 몇몇 구단주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에 나서 큰 호응을 자아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프랑스 축구 영웅 티에리 앙리 등의 스타들이 기꺼이 카메오 출연에 응할 만큼 이제 <테드 래소>는 단순히 OTT 시청자 뿐만 아니라 글로벌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자랑스러운 2위... 굿바이 테드
▲테드 래소 시즌3 'Richmond Till We Die' 메이킹 영상애플TV+
시즌 최종전 전반에만 내리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리치몬드를 위기에서 구한 건 악동 제이미(필 던스터 분)였다. 한때 맨시티의 유망주였지만 <솔로지옥>류의 연애 프로그램 출연 등 축구보단 외부활동에 치우치면서 내쫒기다시피 했던 그는 리치몬드에 온 이후 제 정신을 차리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되는 등 이제 없어서는 안 되는 기둥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로 친정팀 맨시티와 웨스트햄 격파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비록 같은 시간 거행된 타 팀 경기에서 맨시티가 승리하면서 깜짝 우승은 놓치고 말았지만 리치몬드는 그 이상의 가치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구단주 리베카는 주식의 49%를 팬들에게 팔기로 하면서 서포터스 기반의 팀으로 재출발을 도모한 것이다. 별 볼일 없었던 만년 하위팀이었지만 이제는 자부심을 갖고 응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면서 다시 한번 우승 도전을 위한 신발끈을 단단히 묶기로 했다.
공식적으로 <테드 래소>의 종영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즌3 최종회는 "이보다 더 좋은 엔딩은 없다"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시즌 1-2와 비교해서 좀 더 풍성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 다양한 인물들이 새롭게 얼굴을 내비치면서 다소 파편적인 구성의 에피소드가 많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코미디가 결합된 스포츠 소재 드라마의 미덕인 언더독의 대반란, 정의의 승리 등을 적절히 안배한 결말 설정으로 <테드 래소>는 다시 한번 모범적인 OTT 시리즈로서 깊은 인상을 남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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