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서 신인답지 않은 적응력을 보인 김민석

타석에서 신인답지 않은 적응력을 보인 김민석 ⓒ 롯데자이언츠


올시즌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신인 야수 김민석은 고교 시절부터 타격 재능을 인정받은 유망주다. 휘문고 시절 2루수와 유격수를 소화하는 등 주로 내야수로 기용됐지만 수비 보다는 타석에서의 활약 덕분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되어 출전한 U-18 대회에서도 1루를 지켰으며 지난 겨울 참가했던 호주리그 질롱 코리아에서도 한 곳에 고정되지 않은 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명확한 수비 포지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석이 1라운드 3순위로 높은 지명을 받은 것은 타격 재능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신인으로서 개막전 엔트리에 등록되며 다시 주목을 받았던 김민석은 개막전 대수비 기용 이후 좀체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9일 kt 위즈를 상대로 데뷔 첫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고교 시절 명성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 롯데 김민석 프로 데뷔 후 주요 기록
 
 롯데 김민석 주요 타격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김민석 주요 타격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출장한 김민석은 프로 첫 타석에서 kt 선발 배제성의 변화구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슬라이더에 적응하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후, 이어진 두 타석에서는 모두 득점권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기록했다.

첫 선발 데뷔전에서 멀티히트와 멀티타점을 동시에 신고한 김민석의 활약 덕에 당시 롯데는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롯데 벤치 입장에서는 연패 탈출에 기여한 김민석에게 시즌 초반 출장 기회를 부여할 명분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KBO리그 최고 타자인 이정후도 데뷔 시즌 그랬듯 신인 유망주가 주전 자리를 꿰차는 과정은 초반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에 달려 있다. 4월 12일 이후 5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고 있는 김민석도 주전 도약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타격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붙박이 1군 선수로 입지를 다질 수 있다.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인 김민석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인 김민석 ⓒ 롯데자이언츠

 
시즌 초반 7위로 처진 롯데는 18일부터 리그 최하위인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사직 홈 3연전을 펼친다.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즌 두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기록하는 등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김민석으로서는 초반 분위기가 가라앉은 KIA 마운드 상대가 개인 성적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이정후의 데뷔 시절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는 김민석은 시즌 초반 찾아온 기회를 잘 살려 롯데 타선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전통의 라이벌 KIA를 상대로 김민석이 맹활약을 펼치며 주전 자리를 굳힌다면 문동주(한화) 독주 체제였던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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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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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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