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러 출신으로 WWE 챔피언만 8번을 지낸 '더 락' 드웨인 존슨은 가장 성공한 레슬러 출신 영화배우를 넘어 현존하는 할리우드 배우들 중 가장 잘 나가는 배우 중 한 명으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 지난 2001년 <미이라2>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존슨은 2010년대 들어 카 체이싱 액션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합류하면서 프로 레슬러 출신을 넘어 할리우드의 인기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사실 드웨인 존슨은 젊은 영화 마니아들의 취향을 반영하는 MTV영화제 정도에서만 종종 후보에 이름을 올릴 뿐 아카데미나 골든글로브 시상식 같은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는 한 번도 노미네이트된 적이 없다. 한 마디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존슨은 193cm 130kg의 건장한 체격과 화끈한 액션연기, 화려한 입담으로 언제나 관객들에게 평균 이상의 재미를 선사하는 대중친화적인 배우로 유명하다.
80~90년대의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실베스타 스텔론부터 지금의 드웨인 존슨까지. 각 시대마다 연기력은 조금 떨어져도 큰 키와 근육질 몸매, 남성적인 외모를 가진 액션 배우들은 젊은 남성관객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다. 그리고 드웨인 존슨이 등장하기 전까진 바로 이 배우가 '마초적인 남성배우'의 대표주자로 군림했다. <분노의 질주>와 <트리플 엑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유명한 빈 디젤이 그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