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아오바의 식탁>영화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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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아오바의 식탁>은 여름방학을 보내는 열일곱 청춘 유코를 중심으로 "너는 뭐가 되고 싶어?"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고 각자의 과거와 현재, 꿈과 재능, 우정과 사랑을 다각도로 탐구한다.
여름방학과 청춘, 꿈과 재능, 우정과 사랑이란 소재만 본다면 <극장판 아오바의 식탁>은 <썸머 필름을 타고!>와 닮았다. 극 중 밴드 활동의 이야기를 확장한다면 <썸머 필름을 타고!>의 영화 만들기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앞선 세대의 하루코와 토모요, 다음 세대의 유코와 리쿠의 이야기가 함께 펼쳐지기에 나이에 따라 공감할 수 있는 스펙트럼은 훨씬 넓어졌다. 질문의 해답 격인 "독자적인 해석"도 인물들의 음악, 꿈, 미래, 청춘에 잘 어울린다.
장르적 유연성도 눈여겨봄 직하다. <썸머 필름을 타고!>는 청춘, 로맨스, 시대극, SF 등 도저히 섞일 것 같지 않던 장르를 근사하게 혼합하여 신선함을 주었다. <극장판 아오바의 식탁> 역시 음식, 청춘, 성장, 음악,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적절하게 녹였다. 마츠모토 소우시 감독은 자신의 재능이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한 셈이다. 이야기를 독특하게 풀어나가는 힘과 섬세한 연출력을 지닌 마츠모토 소우시 감독은 눈여겨볼 차세대 일본 감독이라 생각한다.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비밀의 화원>(1996), <카타쿠리가의 행복>(2001), <양지의 그녀>(2013), <신문기자>(2019)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니시다 나오미, 패션 모델 겸 배우로 오랫동안 활동한 이치카와 미와코, TV 드라마 <his~사랑할 생각은 없었다>(2019)의 쿠리바야시 아이노, 영화 <암살교실> 시리즈의 우에하라 미쿠, 드라마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의 호소다 카나타 등 일본의 중견 배우들과 20대 청춘스타들이 고루 작품에서 열연했다.
특히 <극장판 아오바의 식탁>에서 중심축과 다름없는 유코 역할을 맡은 쿠리바야시 아이노 배우는 유코를 "행동력이 있는 귀여운 소녀"라고 소개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앞을 향해 나아가는 유코의 모습에 용기를 받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