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할 때마다 팬서비스가 워낙 좋아 한국팬들에게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리는 배우 톰 크루즈는 <7월 4일생>과 <제리 맥과이어>로 두 번이나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다. 만약 톰 크루즈가 젊은 시절처럼 아카데미 수상을 노리는 영화를 위주로 활동을 이어갔다면 커리어에서 한두 번 정도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톰 크루즈는 자신의 재능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이 아닌 일반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데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실제로 톰 크루즈는 2000년 <매그놀리아>(남우조연상 후보)이후 한 번도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지 못했지만 세계적으로 2억 달러 이상의 흥행성적을 기록한 영화는 무려 16편이나 배출했다(이하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아카데미 트로피는 없어도 충분히 성공적이고 위대한 배우 커리어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톰 크루즈처럼 대중지향적인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가 있는 반면에 아카데미 수상을 목표로 삼는 배우도 적지 않다. 총 4번이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통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꿈을 이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대표적이다. 물론 지금처럼 연기파 배우가 된 디카프리오도 훌륭하지만 대중들은 가끔 꽃미모를 발산하며 여심을 사로잡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디카프리오를 그리워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