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Paralympic Games)에서 중계되고 있는 한국 휠체어컬링 경기. 한국 선수가 선전하자 채팅창에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 이틀째인 지난 11일, TV를 켠 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모처럼 휴일이라 패럴림픽 경기를 보려고 해도 방송사에서 중계방송을 해주지 않아, TV에서는 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민들은 유튜브를 통해 경기를 봐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중계방송을 하는 유튜브 영상은 패럴림픽 공식 채널이라 따로 해설을 해주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습니다(관련기사:
"우리가 개최국인데 TV에서 못 봐" 유튜브로 몰린 패럴림픽 응원전).
방송사들이 동계올림픽 때와 다르게 중계방송을 해주지 않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패럴림픽 중계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평창올림픽은 대성황으로 잘 치렀습니다. 3사 방송국에서 똑같은 종목을 방송중계를 하는 거 봤습니다. 덕분에 재밌게 방송하는 채널을 골라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패럴림픽은 대한민국이 출전하는 종목도 보기 힘듭니다. 그저 인터넷 기사만으로 경기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과연 개최국이 맡는지 의심할 정도로 충격이었습니다. (중략) 진정 개최국 방송사들이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장애인도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비싼 수신료도 납부하는 사람으로서 패럴림픽 대회를 볼 수 있게 청원 드립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시민들의 지적처럼 국내 지상파 방송과 해외 방송사들의 패럴림픽 중계 시간은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미국 NBC>는 평창패럴림픽 중계에 94시간을 편성했습니다. <영국 채널4>와 <프랑스 TV>는 올림픽 주관 방송사가 아님에도 100시간을 편성했습니다.
이에 반해 국내 지상파 3사인 KBS와 MBC, SBS는 17시간~30시간 정도만 편성했습니다. 이는 <일본 NHK> 64시간, <독일 ZDF 및 ARD> 60시간, <중국 CCTV> 40시간과 비교했을 때 적은 수치입니다.
그나마 있는 지상파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도 자정이나 새벽에 편성돼 있어 TV로는 도저히 패럴림픽을 보기 어렵습니다.
"중계시간을 늘려주세요" 신의현 선수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