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락다래퍼 락다가 레코딩을 하고 있다.
락다
- SRS2015 광주 대표로 선발이 되었을 때 당시 심정은 어땠나요?"그 때는 솔직히 좀 벙쪘어요. 진심으로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나간거라 이길 줄 몰랐거든요. 원래 광주에서 되게 프리스타일 잘하는 형들이 있는데 아무도 안나왔더라구요. 약간 빈집털이 느낌이 있었는데, 그냥 좀 운이 좋았죠(웃음)."
- 경연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많은 인원들이 참여를 하였나요?"사람은 되게 많았는데 90%가 ADV팬들이라 프리스타일 배틀 자체에는 엄청 크게 관심이 많진 않았던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순 있지만... 그래도 뭔가 되게 활기차긴 했죠. 처음에 예선전을 통해서 8명을 뽑았는데 한 13명? 14명? 정도 참여했던 거 같아요. 다른 지역이 어땠는지 몰라서 이게 많은지 적은지는 잘 모르겠네요."
- 프리스타일 대회다 보니 미리 준비를 할 수가 없었을텐데 어떤 마음으로 경연에 임하게 되었나요?"진짜 아무 준비도 안하고 아무 생각도 안하고 갔어요. 좀 너무했나 싶을 정도로. 그래도 펀치라인이나 이런 거 몇 개 준비할 수도 있긴 한데, 또 앞서 말했듯이 나갈지 말지 자체를 고민하고 있던 중이라 그냥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나갔죠. 결승전도 거의 비슷했어요. 준비를 거의 안했죠. 그래도 결승전이니까 가사를 따로 쓴 건 아니지만 펀치라인 몇 개만 생각해둬야겠다 했는데, 근데 결국은 하나도 못 써먹었어요."
- 이번 SRS2015 본선이 열린 서울 홍대 V-HALL(브이홀)에서 각 지역 대표들끼리의 첫 만남은 어땠나요?"솔직히 많이 어색했던 거 같아요. 다른 지역 같은 경우는 몇 번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거나, 같은 크루거나, 슈퍼패스로 올라온 사람이 같은 지역이랑은 구면이거나 이랬던 거 같은데, 저는 아예 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거든요."
- 우승을 놓쳤을 때, 아쉽거나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으셨나요?"많이 아쉬웠죠. 근데 아쉬운 포인트가 약간 달랐던 거 같아요. 그래도 거기까지 올라갔는데 우승은 못해도 어느 정도는 보여줘야했는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제가 결승전 첫 배틀에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존재인형이었거든요. 솔직히 좀 긴장해서, 평소보다도 프리스타일을 못 뱉었던 것 같아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참가자가 있나요?"전 역시 재치있고 파워 넘쳤던 존재인형. 우승은 결국 배디호미가 하긴 했는데, 그 전까지 보여줬던 모습이 그냥 뭐랄까... 외계인 보는 느낌?"
자신만의 철학으로 뭉친 힙합정신
▲래퍼 락다락다가 레코딩 후에 엔지니어실에서 자신의 녹음한것을 모니터 하고 있다.락다
- 최근 미디어를 통해 어린 친구들이 힙합신에 많이 입문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친구들에게 락다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나요?
"힙합 좋아하는 것 좋고 랩 해보는 것도 좋은데,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해볼 거라면 자기가 지금 시도하려는 음악이, 문화가 대체 어떤 놈인지 적어도 그 정도는 먼저 정확히 파악하고 시작했으면 좋겠네요. 그래야지 나중에 무시도 안당하고 올바른 길도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속 알맹이는 모른 채 겉만 보고 멋있다고 핥아대는 사람들은 결국엔 다 떨어져 나가기 마련이거든요."
- 직접 가사를 적을 때 어떤 소재의 가사들을 많이 적게 되나요?
"이건 앞서 말했던 제 철학과도 연결되는 부분인데, 주로 제가 겪었던 경험이나 하고 싶은 얘기들 혹은 요즘 하고 있는 생각들을 담아내는 거 같아요. 이 말만 보면 뭔가 되게 무거운 주제만 할 거 같은데, 사실 그렇지도 않은 게 제가 그렇게 무거운 사람이 아니라서 생각보다 가벼운 주제의 곡들도 많이 합니다."
- 가사 영감은 주로 일상생활에서 얻으시는 편인가요?
"보통 그렇죠. 아직까진 따로 영감을 얻기 위해 별다른 짓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일상이 평범하지가 않아서 그런가..."
- 앞으론 어떤 활동과 어떤 곡들이 나오는지 소개해주세요.
"우선 1월 16일에 광주에서 하이브리드4라는 공연에 참여하게 됐구요. 제 개인 믹스테잎을 현재 준비중입니다. 이후에는 숨레코즈 소속의 나태형과 콜라보 믹스테잎도 하나 만들려고 계획중이구요. 제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com/lockda)나 숨레코즈 페이스북페이지(facebook.com/sumrecords)를 통해 간간히 다른 작업물들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 인사이드인디 구독자분들에게 마무리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진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다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계속 더 좋은 음악 만들어낼테니까 많이 들어주세요. 그냥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제겐 힘이 됩니다. 다들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곧 공개할 믹스테잎으로 만납시다."
락다는 어린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자신의 음악관에 대해서 뚜렷한 래퍼였다. 앞으로 나아 갈 방향과 자신의 행보 가치관까지 모두 확실하였으며, 그의 눈빛에서는 확신까지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시간이였다.
믹스테이프는 래퍼들이 비상업용도로 발매하는 자신 앨범이다. 구입하지 않아도 다운로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발매 이후에 구독자들도 락다의 음악을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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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