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북한 선수들이 지나가고 있다.
박정연
웰컴센터의 현장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오전 9시부터 문을 연다는 관계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10시가 넘도록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오후에 다시 찾았지만 자원봉사자 두 명이 빈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을 뿐이다.
결국 조직위에 전화를 걸었지만 '다음에 다시 걸어달라'는 ARS 음성메시지로 바로 넘어갔다. 조직위 담당부서와 통화가 연결되는데도 두 시간이 넘게 걸렸다. 간신히 연결된 담당자 역시 한참 설명을 들은 후에 '모른다'고 답했다.
국가별 선수촌 입촌 행사장 취재를 위한 출입 절차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출입카드를 발급하는 웰컴센터 창구에는 "출입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하루 전에 신청하라"는 안내문구가 내걸려 있었다. 출입카드를 하루 전에 신청해야 한다는 안내는 인천아시안게임 홈페이지와 공식 페이스북 등 어느 곳에도 발견할 수 없었음에도, 당일 선수촌 취재나 급한 용무로 선수촌을 방문하려던 내방객들은 결국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굳이 하루 전에 출입카드를 신청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조직위 중간 책임자조차도 "위에서 시킨 일이라 나도 모른다"는 궁색한 답변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