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애프터스쿨>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가은, 레이나, 주연, 유이, 정아, 나나, 리지, 이영(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애프터스쿨>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가은, 레이나, 주연, 유이, 정아, 나나, 리지, 이영(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애프터스쿨이 작정하고 섹시해졌다. 뮤직비디오에서 블랙, 화이트 핫팬츠 차림으로 격한 섹시 댄스를 추더니 가터 벨트까지 등장했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쑥스럽진 않았냐"고 물었더니 "다들 자기가 제일 섹시하다고 생각하듯 빼는 사람 하나 없었다"며 까르르 웃는다.

2011년 4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5번째 맥시 싱글 < FLASHBACK >(플래시백)을 들고 돌아온 애프터스쿨을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태풍 때문에 일본에 고립됐다 이날 오전 무사히 귀국했지만 피곤한 기색보다는 오랜만의 국내 활동에 대한 설렘이 더 커 보였다.

"일본 팬, 하이터치하며 눈물까지 흘리더라"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애프터스쿨>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정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애프터스쿨>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정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2009년 데뷔 초 5명으로 시작했지만 입학과 졸업이 반복되면서 현재 애프터스쿨은 8인조 그룹이 됐다. 새로운 얼굴이 등장할 때마다 신선함을 안기지만, 기존 멤버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 느낌도 있을 터. 원년멤버인 정아는 "아직도 내게 레이나 혹은 가희 언니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각 멤버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더욱 한국 활동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타이틀곡 '플래시백'은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데뷔 초,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여성 팬을 많이 얻었던 애프터스쿨이지만 '플래시백'을 통해서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가짐도 성숙해졌다. 정아는 "한 사람이 해이해지면 누군가가 잡아주곤 했는데 이번엔 각자 다 열심히 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며 아이를 데리고 공항에 마중 나오는 팬, 공연 후 손바닥을 마주치는 '하이터치'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팬의 모습을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는 애프터스쿨. "평균 신장은 어느 걸 그룹에도 뒤지지 않는다"면서 "'파워'를 기반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나나 솔로곡에 정아·레이나 듀엣까지...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애프터스쿨>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나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애프터스쿨>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나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애프터스쿨>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레이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애프터스쿨>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레이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이번 앨범에는 나나의 솔로곡 'Eyeline'(아이라인)과 정아, 레이나의 듀엣곡 'Timeless'(타임리스)가 실렸다. 특히 나나는 애프터스쿨에서 '리드보컬'로 분류되지 않았던 멤버이기에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팀에서 보컬을 맡았다"고 강조한 나나는 "솔로곡을 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부르면서 느낌도 색달랐고 '또 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고 털어놨다.

정아와 레이나가 부른 '타임리스'는 정아가 직접 작사한 곡이다. '비가 온 후 안개 낀 도심의 새벽하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밤새 공을 들였다고. 정아는 "정말 어려웠지만 다 쓰고 난 뒤에는 퍼즐을 완성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면서 "레이나와 나나, 리지가 많이 도와줬다"고 전했다.

레이나는 "꼭 한 번쯤 듀엣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데뷔 후 처음으로 정아 언니와 하게 됐다"면서 "녹음할 때도 욕심이 더 생겼다. 오랜 시간 녹음실에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미소 지었다.

도약의 기회 될까? "너무 퇴폐적이진 않아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애프터스쿨>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유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애프터스쿨>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유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데뷔 3년째인 애프터스쿨은 이번 앨범을 통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도, 여기서 멈추게 될 수도 있다. 멤버들 또한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기대와 걱정이 가장 많이 되는 앨범"이라고 밝힌 레이나는 "퍼포먼스는 물론, 라이브를 통해서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변신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이가 듣고 싶은 말은 "역시 애프터스쿨"이라고. <뮤직뱅크> MC인 유이는 "멤버들과 다 같이 무대에 설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다"면서 "섹시하면서도 강렬한 애프터스쿨의 느낌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아 또한 "마음가짐이 더욱 단단해진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애프터스쿨>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리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애프터스쿨>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리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가장 많이 변했다는 말을 들은 리지는 "너무 섹시해진 것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에 "너무 퇴폐적인 이미지로 가진 않을 거니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긋 웃었다. 리지는 "기대도, 노력도 많이 했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을 펼쳐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1위를 하고 싶다"는 이영의 말에 마지막으로 '1위 공약'을 물었다.

"<뮤직뱅크>에서 맨발로 앙코르 공연을 하고 싶어요. 멤버들 구두까지 책임지고 벗길게요."(유이)

"전 민낯으로 노래할래요. 얼굴의 반만 화장 지울게요. 그래도 행복할 것 같아요."(리지)

"저희는 아니에요. 민낯은 리지만!"(레이나)


====5집 컴백 애프터 스쿨 관련 인터뷰 ====

①애프터스쿨 "1위 공약? 맨발, 반쪽 민낯 춤출게요"
②애프터스쿨에게 '졸업'이란? "혼자 헤쳐나갈 자격"
③신입생 가은 "애프터스쿨 적응 완료" 출사표 던져

애프터스쿨 플래시백 1위공약 컴백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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