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홀씨'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이담엔터테인먼트
아이유의 또다른 타이틀 곡 '홀씨'은 평상시 그에게서 접하기 어려웠던 힙합, R&B 기반의 나른한 전개로 눈길을 모은다. 음반 소개 문구를 통해 아이유는 "세상 모두가 꽃이 될 이유도, 꽃이 될 필요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30대의 나는 하늘에 홀홀히 나부끼는 홀씨로 살고자 한다"다고 이 곡의 의미를 설명한다.
바람 타고 훨훨 대기 속을 떠돌아 다니는 홀씨처럼 세상 곳곳을 유유자적하듯 돌아 다니고 싶은 아이유에게 30대는 젊은 시절의 끝이 아닌, 새로운 세대로의 시작을 의미하는 모양이다. 이와 같은 의도를 소리로 표현하기 위해 힙합이라는 장르는 가장 적합한 선택이기도 했다.
뒤이어 듣게 되는 'Shh...'는 세대를 초월하는 감성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해볼만하다. 혜인(뉴진스), 조원선(전 롤러코스터), 나레이션을 담당한 패티 김,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탕웨이 등 교집합이 전혀 없는 인물들이 기꺼이 이 작품에 합류한 것 만으로 아이유라는 브랜드가 지닌 힘을 실감케 한다.
익숙하지만... 그마저도 의미있는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