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시사기획 창>의 한 장면
KBS
- 방송에서 '기존 정치와 다른 정치를 보여줄 것'이라는 게 이준석 전 대표의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어요. 이 전 대표에게 따라붙는 이미지는 오히려 '갈라치기'에 가깝거든요.
"저도 이준석 대표와 깊이 있는 인터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는 도대체 무슨 정치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굉장히 궁금해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에게 많은 장점이 있지만, 큰 단점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말씀하신 '갈라치기'거든요. 대중들이 이준석 전 대표에 갖는 부정적인 이미지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로 장애인 활동에 대한 거친 언사, 특히 전장연 활동에 대한 거친 언사와 여성 혐오 등을 꼽습니다. 실제 이준석 전 대표 발언의 맥락을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아요. 2030 여성들의 반발을 불러오면서 그런 이미지로 굳어진 것 같아요. 만나본 다른 정치인들도 이런 면에 대해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좀 바뀌었으면 한다고 충고들을 하더라고요.
실제 국가인권위원회가 2021년 11월 발간한 책자에서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언론 인터뷰 발언을 여성, 페미니스트에 대한 혐오 표현으로 규정을 했어요. 문제가 된 발언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들이었는데요 '< 82년생 김지영 >이라는 책을 보면서 전혀 공감이 안 됐다. 해당 책의 작가는 자신이 걷기 싫어하는 이유가 여성이 안전하지 않은 보행 환경에서 비롯됐다'라고 말했는데 망상에 가까운 피해의식 아닌가'라면서 '2030 여성들의 소설과 영화 등을 통해 본인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근거 없는 피해의식을 가지게 된 점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등의 발언입니다."
- 이 전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 어떤 해명을 하던가요?
"본인은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서 그런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 전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의 발언을 그런 식으로 갖다가 쓰는 것 자체를 문제라고 생각해요."
- 이 전 대표는 젊은 나이로 당 대표에 선출되었는데 '아웃사이더'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요?
"만약에 이 전 대표가 안 쫒겨났다면 아마 '아웃사이더' 편에 출연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당 대표에서 해임되었잖아요.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까지 큰 선거를 두 번이나 이겼는데 당 대표가 이준석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준석과 친하다고 알려지면 국민의힘 내에서는 공천받기 어렵다는 말까지 나오는 게 현실이거든요.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국민의힘에는 변화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대통령 선거 이후 승리감에 취해있었거든요. 강서구청장 후보로 김태우 후보를 사면까지 시키면서 밀었는데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56.5%, 김태우 후보가 39.3%를 득표했어요.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를 공천했다가, 국민의 심판을 받은 거죠.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긴장할 수밖에 없죠.
사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주는 의미가 큰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때 이긴 구역에서도 이번 선거에서는 큰 표 차이로 졌으니까요. 국민의힘에는 내년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아주 뼈아픈 패배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웃사이더'인 이준석 전 대표가 다시금 주목받게 된 것입니다."
- 이 전 대표를 싫어하는 쪽이 국민의힘일까요,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일까요?
"저는 양측에서 다 '싫어한다'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보기에 이준석 전 대표는 인물 자체로 '아웃사이더'인거죠. 주류에서 보기에는 이 전 대표가 전통적으로 보수당에서 해온 정치 화법과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잖아요. 그리고 또 대통령에 대해서도 계속 거친 언사를 사용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모두 이준석 대표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거죠."
"그래도 우리나라에 좋은 정치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