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및 시대를 아우르는 과거 명반을 현재 시각에서 재해석하며 오늘날 명반이 가지는 의의를 되짚고자 합니다.[편집자말] |
송창식을 앨범 아티스트로 평가하는 이는 많지 않다. 수많은 명곡으로 1970년대를 수놓았지만 대표 음반이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 음반보단 개별곡 중심이었던 당시 가요계 실정을 고려해야겠지만 명반의 결여는 '가수왕' 송창식의 몇 안 되는 결점이다. 주로 < '82 송창식 >와 < '83 송창식 > 같은 음반명은 고유색이 떨어지며 유기성의 부족 또한 아쉬움을 남긴다.
'딩동댕 지난여름'과 '애인'이 담긴 1975년 작 < 송창식 1 > 이후 3년 만에 발매한 < 사랑이야 / 토함산 >도 상기한 측면에서 자유롭지 못하나, 수백곡의 레퍼토리에서도 특히 빛나는 골든 트랙이 대거 포진했다는 점이 이를 상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