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인물들의 심리를 탐구해봅니다. 그 때 그 장면 궁금했던 인물들의 심리를 펼쳐보면, 어느 새 우리 자신의 마음도 더 잘 보이게 될 것입니다.[편집자말] |
화제리에 방영됐던 MBC 드라마 <연인>의 두 번째 파트가 곧 시작된다. <연인> 1부는 병자호란이라는 위기 속에서 스스로와 사랑하는 이들, 혹은 나라와 임금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삶을 그렸다.
여러 설정과 캐릭터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연상케 했지만, <연인>엔 한 개인의 마음이 사회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가 매우 잘 드러나 있었다.
2부 방영을 앞두고, <연인> 1부가 보여준 '마음의 실체'를 정리해 본다.
사사로운 마음은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1부는 평화롭던 능군리에 병자호란 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한다. 이에 '선비의 삶'을 갈망하는 연준(이학주)을 비롯한 능군리 청년들은 임금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의병에 자원한다. 하지만, 장현(남궁민)은 참전하는 대신 피난을 떠난다.
이 과정에서 연준과 장현의 마음이 대립한다. 장현은 능군리 청년들의 의결에 "임금이 백성을 버리고 도망을 하였는데 왜 백성이 임금을 구해야 한단 말입니까?"(3회)라고 응수한다. 이에 연준은 "임금과 사대부는 백성을 지킬 의무가 있다"(5회)며 도리와 대의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