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포스터.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외계 종족에게 습격을 받아 멸망하기 직전의 지구가 배경이다. 지구에 침략한 외계인을 몰아내고자 전쟁을 계속 치러야 하는 상태다. 전투에 참여하게 된 빌 케이지는 전투복조차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모른다. 참전한 첫날, 외계인들의 무차별 공격과 인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막강한 힘에 충격을 받는다. 그래도 열심히 싸워 보려 하지만, 외계인의 공격을 받아 죽고 만다.
눈을 떠보니, 다시 참전 첫날 아침이다. 어쩐 일인지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것이다. 케이지는 무슨 일인지 파악도 하기 전에 어제와 똑같은 상황으로 내몰린다. 공격을 받아 죽고, 죽을 때마다 똑같이 참전 첫날 아침에 눈을 뜬다. 그렇게 타입 루프에 빠져, 똑같은 하루를 계속 보내니 점차 적응하기 시작했다. 케이지는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를 해보지만, 어떤 수를 써봐도 매번 실패한다.
그러던 중, 케이지는 자신과 같은 일을 겪었다는 리타 브라타스키를 만난다. 그녀는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준 후 타임 루프가 가능한 케이지만이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라며 그를 훈련 시킨다. 케이지는 리타와 함께 수백, 수천 번의 전투에 참여하지만 역시 매번 실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과연 케이지는 실패를 이겨내고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동명의 일본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2014년에 개봉해 호평을 받았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수준의 흥행에 그친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수준 높은 CG와 SF 밀리터리 타임 루프 장르, 그리고 죽어야만 더 강해진다는 카피가 인상적이다.
실패하면 다치거나 죽는 게 전투의 숙명이지만, 이 영화는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고 그다음에도 계속 기회가 있을 거라고 말이다. 다분히 상업적인 액션 어드벤처물이지만 굉장히 교육적인 함의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케이지는 전투에서 계속 죽임을 당하며 실패를 경험하지만, 점차 경험이 쌓이고 능숙해지며 조금씩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실패 경험은 항상 부정적인 결과만 초래하는 건 아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 실패 경험이 오히려 다음 과제를 수행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다.
실패나 좌절은 개인이 통제하기 불가능한 결과를 만난 것이다. 통제 불가능한 결과에 노출되면 개인은 통제를 재설정하고자 노력하고, 이러한 노력은 수행을 개선하고 지속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이번 생에선 갑자기 튀어나온 적에게 습격받은 케이지가 다음 생에선 튀어나올 적을 예상하고 다른 경로로 이동하는 것과 같다.
실패 내성이 높은 아이의 3가지 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