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는 가수다> 조규찬 출연 장면
MBC
1990년대는 특별했다. 고유한 스타일을 지닌 싱어송라이터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던 시대, 팬들도 그에 응대하던 시대였다. 장르적 색채가 뚜렷한 음반들이 밀리언 셀링에 도달한,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세계였다. 이견은 있겠으나 1990년대에 가요계 황금기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의욕적인 뮤지션들은 한 우물에서 벗어나 융합을 시도했다. 신해철과 윤상, 이승환과 공일오비 정석원은 재료가 달랐을 뿐 하이브리드의 목적지가 같았다. 자연스레 음악은 어려워졌고, 독특해졌다. 종종 백화점식 구성의 멸칭이 붙었으나 꿋꿋이 독자성을 밀고 나간 음악가는 작가주의 칭호를 획득했다.
1989년 만 18세의 나이로 제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금상을 수상한 조규찬은 기타리스트 이준, 베이스 연주자 김정렬과 함께 새바람이 오는 그늘을 결성, 1집 <새바람이 오는 그늘>을 발매했다.
이소라와 듀엣한 ' '그대 내게', '추억#1'이 사랑받은 < Since 1993 >(1993)과 히트곡 '아담과 이브는 사과를 깨물었다'를 수록한 2집 <아담과 이브는 사과를 깨물었다>로 개성파 싱어송라이터의 탄생을 알렸다.
조규찬식 '알앤비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