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신곡 'EASY' 뮤직비디오
쏘스뮤직/하이브
늘 그랬듯이 르세라핌 음반의 인트로에 해당하는 첫 곡 'Good Bones'는 세계 각국 언어를 활용한 내레이션으로 채웠다. 하드록 성향의 강한 비트로 구성된 이 트랙은 르세라핌이 그동안 달려온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두 번째 트랙이자 타이틀곡 'Easy'부터 변화의 움직임이 엿보인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오마주한 듯한 뮤직비디오 속 숨겨진 메시지와 강렬한 댄스 퍼포먼스는 여전히 단단함이 느껴진 데 반해, 음악적인 측면에선 기존 노선을 탈피했다.
느린 템포의 간결한 드럼 비트뿐만 아니라 나른한 멜로디 전개, 창법 등은 전작 달콤한 맛으로 오감을 즐겁게 만든다. 쉽고 편안하다는 사전적 의미처럼 'Easy' 속 사운드의 결은 그 어느 때 이상으로 부드럽게 가공되었다.
이와 같은 기조는 뒤이어 등장하는 수록곡에서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에코 이펙터를 입힌 기타 반주로 채워진 'Swan Song', 최근 트렌드 중 하나인 이지 리스닝 성향을 반영한 'Smart' 등은 간결해진 사운드로 그동안 들어왔던 르세라핌 표 음악의 틀을 바꿔 놓는다. 팬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We Got So Much' 역시 최소한의 악기들만 활용하면서 여백의 미를 강조한다.
방시혁 의장 적극 참여, 해외 트렌드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