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헤드의 4집 < Kid A >는 음악 팬들의 바이블이다. 2000년대 음악계의 판도를 뒤흔든 앨범이라는 평가는 이제 너무 뻔한 말이 되었다. 빌보드, 롤링 스톤 등 해외 유명 음악 언론들이 선정한 여러 명반 차트의 상위권에도 < Kid A >는 절대 빠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라는 마음으로 이 앨범을 들어보고는 당혹감을 느낀다. 가장 유명한 곡 'Creep'의 감성은커녕 2집 < The Bends >의 기타 팝 색채도 느껴지지 않는다. 심지어 대중성과 실험성을 동시에 잡았다고 평가받은 3집 < OK Computer >보다 훨씬 난해한 모습이다. 어지러운 전자음과 밴드 세션, 그리고 재즈의 감각이 융합되어 내뿜는 음울한 분위기의 음악을 곧장 반기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발매 당시 '과하다' 소리 들었던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