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의 멜로디를 지배한 팝 밴드 마룬 파이브(Maroon 5)의 1집 < Songs About Jane >은 여러모로 파격이었다. 감성적인 록 사운드 위로 흩어지는 호소력 짙은 팔세토 보컬의 높은 자유도, 옅게 묻어나는 그루브와 소울의 향기, 결정적으로 음악 애호가부터 일반인 모두의 취향을 적절하게 자극하는 멜로디까지. 요소요소가 빼어난 이 음반은 마룬 파이브에게 2005년 그래미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고, 현재까지 1천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약 20년 전 이 걸작을 내건 밴드가 오는 2024년 3월 8일과 9일 양일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열어 한국 팬들과 추억을 나눈다. 국내 첫 '아레나'형 공연장에 입성한 첫 번째 해외 아티스트이자, 'This Love'와 'Sunday Morning' 등 한국인 입맛의 히트곡 덕분에 한반도에서도 특히 사랑받는 팀인 만큼 그 기대감이 높다. 공연 셋리스트를 예상하며, 앞서 언급한 곡들이 수록된 데뷔작 < Songs About Jane >과 마룬 파이브의 야심찬 출항을 회상하기에 너무나 알맞은 적기다.
과거와의 작별을 선택하다